이미 지난 2001년 국내 최초로 닭간과 함께 부분육 수출에 나서는 등 일본 시장을 노크해온 성화식품(주)은 지난 4일 일본의 난사스(Nansatu)사에 엠피오븐 제품인 로스트치킨(통다리) 10톤을 수출했다고 밝혔다. 이번에 수출되는 로스트치킨은 제품 중량이 2백그램으로 도계품이 중량이 13호 이상이 사용됐는데 OEM 형태가 아닌 성화의 브랜드 그대로 현지 소비자에게 공급될 전망이다. 성화식품은 이번 로스트치킨 수출을 계기로 지난 2001년부터 이뤄져온 난사스와의 공동연구와 외식관련 교수진과의 산·학 협력을 더욱 강화, 닭스킨 및 후라이드 류 등 새로운 제품 개발을 통한 계육가공품의 지속적인 대일수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성화식품은 이를 뒷받침 하기위해 지난 5일 일본은 물론 태국의 식품업체 기술고문까지 역임한 바있는 육가공기술자를 난사스사로부터 소개받아 지난 2월 준공된 자회사 동현식품의 육가공공장 공장장으로 채용할 정도로 집념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에서는 이번에 수출된 로스트치킨이 지금까지 계육가공품 수출의 주류를 이뤄왔던 삼계탕 및 닭도리탕 등 레토르트나 파우치 형태가 아닌 오븐가공 제품이라는 점에서 대일 닭고기 수출에 새로운 이정표가 될 것을 기대하고 있다. 성화식품(주)의 이승준 사장은 "수출을 통해 난관에 빠져있는 국내 육계산업의 활로를 찾아야 하며 이를위한 생산비절감이 그 열쇄가 될 수 밖에 없다"며 "정부 및 계열화업체가 주축, 생산비절감을 위한 기술적 제도적 방안을 제시하는 일이 무엇보다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일일 7만수 도계규모의 성화식품은 ISO9002, HACCP 인증업체로 현재 자체브랜드인 '해이슬치킨'을 대형할인매장 및 국내 유명프렌차이즈 업체 등을 통해 공급, 년간 4백50여억원의 매출실적을 기록하고 있는 중견육계계열화업체다. 이일호 L21ho@chuksannews.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