돼지고기 수출용 부위의 소비기피현상을 해소하기 위해서는 지금까지와는 차별화된 대책이 필요한 것으로 지적됐다. (주)한국표준협회컨설팅은 양돈수급안정위원회로부터 용역을 받아 실시한 ‘돼지고기 수출부위를 이용한 사업모델 개발 및 보급방안에 관한 연구 보고서’에서 이같이 밝혔다. 이 보고서는 그동안 요리방법의 부재를 돼지고기 수출용부위의 소비기피현상에 원인으로 판단해 제시돼 왔던 많은 요리방법들이 소비자들에게는 다소 거리감이 있을 뿐만 아니라 전문적인 기술 요구와 ‘번잡한 요리’라는 인식이 강하게 작용한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지난 8월13일부터 19일까지 전국의 20∼40대 여성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 응답자의 27.3%가 돼지고기를 선호하지 않는 이유로 ‘평소에 먹지않아서’를 꼽았고 ‘요리방법을 몰라서’라는 이유도 26%에 달한 것이 이를 뒷받침한다는 것이다. 아울러 수출용 부위의 소비기피 이유분석 결과 평소의 식생활문화에서 익숙하게 테이블 미트로서 등장하지 않기 때문에 소비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으며 돼지고기 부위에 따른 뚜렷한 맛의 차별성과 형상의 구분능력은 다소 부족했음에도 불구하고 습관적으로 선호부위를 구입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따라 소비자들이 손쉽게 이용하고 접근하기 어려웠던 것으로 지적하고 수출용부위가 ‘테이블 미트’로 자리잡기 위해서는 구체적인 소비홍보와 함께 비전문가 차원에서 할수 있는 다양하고 간편성이 가미된 요리방법 전파가 필요한 것으로 주문했다. 수출부위에 대한 가격홍보의 중요성도 더욱 부각됐다. 보고서는 설문조사 결과 가격이 저렴해서 돼지고기를 소비한다는 비중이 높은 것은 그만큼 구매가격문제가 매우 민감하게 작용하는 것을 의미하는 반면 소비자들은 안심과 등심 등 수출용부위가 선호부위보다 가격이 비싸다는 인식을 가지고 있을 뿐 아니라 연령이 낮은 20대의 경우 더욱 심화되는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이는 곧 왜곡된 가격정보로 인해 가격을 정확히 알지 못하는 사실은 그만큼 소비불균형 문제에서 각 부위별 비교가 세밀하게 제시돼지 못했던 것인만큼 충분한 대안 마련이 필요한 것으로 지적했다. 이일호 L21ho@chuksannews.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