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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우유 축산계를 찾아서… <9> 고양

뉴스관리자 편집장 기자  2003.12.08 16:0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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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고양시 주교동 611-9번지 서울우유 고양축산계(계장 박동성·49세·개건너목장)는 젖소검정사업과 TMR·헬퍼·톱밥지원사업을 활발히 전개하여 도시화에 밀리는 등 낙농여건 악조건에 놓여 있는 회원농가에게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고양축산계 전신은 64년 설립된 서울우유 고양파주낙우회(초대회장 허훈, 2대 최종석)에 이어 75년 파주 낙농가를 분립하고 명칭을 개칭한 고양낙우회이다.
초대회장에 한국낙농육우협회장을 역임한 이윤우고문(61세·신촌목장)과 ▲2대=허준(폐업) ▲3대=최도혁(폐업) ▲4대=김보연(폐업) ▲5∼6대=박춘서(폐업) ▲7∼8대=김덕용(폐업) ▲9∼10대=김대연(형목장) ▲11대=허증(엑셀란목장)에 이어 현재 박동성 계장(12대)에 이르기까지 현재 낙농을 하는 지도자는 3명뿐이다.
이에 대해 이윤우 고문은 “회장을 맡았던 28년전 회원은 4백명 내외로 회원부부가 참여하는 단합대회를 하려면 버스 십 수대를 대절해야 했다”회고하고“그러나 10년을 전후로 많은 전답이 신도시에 편입되는 등 급격한 도시화로 회원은 매년 격감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윤우 고문은 이어 “정부가 심각하게 생각하지 않고 일부 사람의 견해를 듣고 마련한 등록제가 만약 시행된다면 전국의 낙농가수는 절반 이하로 감소할 것”이라면서“탁상행정에 의한 등록제는 절대 시행되어서는 안 된다”고 건의했다.
김대연 고문은“관내 모든 지역은 거의 그린벨트에 묶여 있어 축사 증·개축이 되지를 않아 낙농을 제대로 하고 싶어도 할 수 없는 실정”이라면서“특히 등록제가 시행되면 낙농포기 농가는 비례하여 증가할 것”이라고 우려했다.
고양축산계 낙농조합원과 납유농가는 12월 현재 공히 82명이다. 1일 평균 납유량은 5만9천2백14kg으로 호당 평균 납유량은 7백22kg이다.
이중 젖소검정사업회(회장 허증)소속 덕양 22호·일산 34호 등 검정농가 56호(납유 농가 대비 68.2% 점유)가 보유중인 검정우 2천95두의 두당 평균 산유량은 3백5일보정 8천9백40kg로 높다. 이처럼 낙농여건 악조건 속에서도 개체능력이 우수함은 회원들이 개량사업에 적극 참여하고, 93년 설립된 TMR사업회(회장 허증) 사료를 적극 이용하기 때문이다.
TMR사료는 1일 평균 40톤·월평균 1천톤을 생산하는데 개체별 능력과 농가 요구조건 충족을 위해 10가지를 생산한다.
또 84년과 85년 각각 지정한 조진행수의사와 이동준수정사는 약19년 동안 회원농가의 우수한 후대축 생산·관리에 나서고 있어 목장경영개선에 도움을 주고 있다. 고양축산계는 헬퍼사업회(회장 이경배·52세·경연목장)를 통해 헬퍼사업(회원 39명·요원 2명)을 추진중인데 2년전부터 지자체에서 40%를 보조받아 농가부담(60%)을 줄였다. 또 지난 92년부터 톱밥구입비 50%를 지자체에서 보조받아 농가부담을 절반으로 낮추고 있는데 올해의 경우 1억8천만원을 지원 받았다는 것이다.
이로 인한 톱밥발효퇴비는 세계 꽃박람회를 개최할 만큼 고양시가 중점적으로 추진중인 화훼농가와 과수농가 등에 공급된다. 특히 고양축산계는 우유소비홍보 행사에 적극 나서고 있다. 지난 8월 4일에는 일산 신도시에서 회원부부 80여명이 참여하여 2백ml들이 우유 7천개(고양시·서울우유·고양축협 각각 2천개, 퓨리나 1천개)와 요구르트 5천개를 리후렛‘우유가 인체에 왜 좋은가’와 함께 시민에게 전달하고 우유요리 시연을 보여주어 호응을 얻었다. 11월 7일 농민의 날에도 자체에서 우유 1천개와 본 조합 지원 1천개 등 모두 2천개의 우유를 시민에게 전달했다.
고양축산계는 도시화에 밀려 회원수가 점점 감소하고 있으나 여명기 한국 낙농산업 발전의 장을 열고 견인차 역할을 한 주역들이 있었던 산실로 그 단결력과 낙농에 대한 열의는 회원이 수백명에 달했던 과거 못지 않게 강하고 뜨겁다.
조용환 ywcho@chuksan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