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천년 하반기에만 한우 거세우 3백70두를 출하해 순이익 5억7천만원(두당 1백50만원)이라는 놀라운 소득을 올린 농가가 있어 화제가 되고 있다. 화제의 인물은 전남 영암군 도포면 영호리에서 25년째 한우를 비육하고 있는 금성농장의 염재선 대표이다. 염대표는 98년 IMF로 소값이 폭락하고 사료값은 폭등하는 등의 이중고를 겪으면서 대부분의 한우사육농가들이 소를 줄이기에 바빴을 때 한우사육에 대한 남다른 확신을 갖고 오히려 3백두 사육규모에서 한우송아지 3백두(평균구입가격 55만원)를 추가로 입식하고 자금회전율이 빠른 홀스타인 수송아지 80두를 입식해 전체사육규모를 7백두규모로 늘린 것이 주효해 높은 수익률을 올리게 되었다는 설명. 염재선 대표가 IMF때도 과감히 사육두수를 늘릴 수 있었던 데에는 많은 비용이 들어가는 시설투자는 주로 우사를 임대하는 방법을 선택해 시설투자 자금을 송아지 입식자금으로 전환했기에 가능했다고 말한다. 물론 7백두 사육에 따른 경영 압박이 상당했지만 소득을 올릴 수 있다는 확신이 있었기에 그 동안의 신용과 를 담보로 5억여원의 빚을 내면서도 힘들게 버텨올 수 있었다고 한다. 5억원이라는 큰 자금을 빌릴 수 있었던 것은 염대표의 『약속은 무슨일이 있어도 반드시 지킨다.』는 좌우명 때문이다. 염대표는 지금껏 25년 넘게 축산을 해오면서 어려운 고비를 수없이 넘겨왔지만 아직까지 결재일을 단 한번도 어긴 일이 없을 정도로 철저하게 지키켜오고 있었다. 이 때문에 어려운 시기에도 큰 돈을 빌릴 수 있었으며 앞으로도 지금껏 쌓아온 신용을 가장 큰 재산으로 생각하고 신용을 지켜나갈 것이라고 강조한다. 지난 95년 정부에서 고급육 생산을 위해 거세정책을 실시했을 당시. 대부분의 한우농가에서 거세를 하면 잘 크지를 않는다고 기피했으나 염대표는 비거세우에 비해 경제적 손실을 보면서도 전 두수를 거세해 고급육 생산을 위해 노력을 아끼지 않았던 것이 경제적으로는 손실을 볼때가 더 많았어도 판매는 오히려 수월했다고 말한다. 이후 거세사업을 꾸준히 한 결과 현재는 1등급 출현율 70%이상을 꾸준히 유지하고 있어 나름대로의 경쟁력을 갖추게 되었다고 설명한다. 또 지난해부터는 거세장려금까지 받을 수 있게 되었고 특히 올해부터는 금액을 20만원으로 올려줘 그만큼 밑소 구입에 대한 부담이 적어졌다고 말한다. 또 생산경영비중 비중이 높은 배합사료는 사료공장과 직거래를 통해 현금 결재를 하는 조건으로 일반 외상거래보다 사료 1포당 약 1천원정도 싸게 구입해 1두의 사육비(25개월)를 1백40만원수준으로 낮출 수 있었는데 이런 것들이 어려운 시기를 넘길 수 있게 해준 원동력이었다고 설명한다. 앞으로 다두사육과 사료비절감 등 생산경영비를 최대한 줄이면서 1등급 출현율 70%이상을 유지한다면 한우값이 거세우 생체 kg당 5천원대까지 내려간다고 해도 한우산업은 경쟁력이 있지 않겠느냐고 강한 자신감을 보인다. 이는 단순히 생각해서 송아지값을 1백30만원이라고 보고 25개월 사육비 1백40만원을 합해도 2백7십만원내외로 출하시 생체660kg×5천원이면 3백3십만원이 나와 충분히 사육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특히 염사장은 1등급 출현율을 높이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우수한 밑소 확보가 중요하다고 생각하고 얼마전 고흥장에서 경매를 통해 등록우 20여두를 두당 10만원씩을 더 주고 구입했다면서 지금까지의 경험에 비추어볼 때 자연교배한 송아지들 중에는 성장이 느리고 1등급 출현율이 낮아 앞으로는 값을 더 주고라도 혈통이 확실한 등록우를 입식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 최고 품질 한우생산을 위해 꾸준히 노력해 고급육을 생산할 계획이며 전체사육두수 의 약 10%인 50두 정도는 비거세우로 사육해 생고기로 판매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생우수입이 개방되어 한우산업의 전망이 밝다고 하긴 어렵우나 그래도 큰 부채없이 열심히 고급육 생산을 위해 노력하면 끝까지 살아남을 수 있지 않겠냐며 한우사육에 대한 자심감을 보여준다. 소값이 더 떨어져도 그것이 오히려 기회가 될 수도 있으며 송아지값이 100만원 미만으로 내려가면 그때는 수입쇠고기가 들어와도 충분히 경쟁할 수 있다는 설명. 단 송아지생산안정금액이 확실하게 보장돼 번식기반을 유지해 줘야한다고 강조한다. 또 한우농가는 열심히 노력하면 한우산업도 경쟁력이 있으며 반드시 기회는 다시 온다고 강조하면서 지나친 시설투자는 지양하고 막연한 불안감으로 소를 크게 줄이지 말라고 당부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