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도 산란 종계 입식이 총 40만수선에 이뤄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는 가운데 병아리 수요가 감소할 경우 그 입식규모가 더욱 줄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양계TS, 조인(주)(구 강남농장), 양지부화장 등 국내 3대 종계·부화장들은 최근 정례모임에서 내년에도 올해와 마찬가지로 40만수선에서 종계 입식 자제를 도모한다는데 의견을 모은 것으로 알려졌다. 한 종계부화장 관계자는 “매월 만남에서 구두 형식임에도 불구하고 40만수선 입식이라는 지난해 합의사항이 어느정도 준수됐다고 평가하고 있다”며 “이에따라 내년에도 같은 선에서 종계를 입식해야 한다는데 묵시적인 공감이 그동안 지속돼 왔으며 얼마전에도 이를 확인했다”고 밝혔다. 그는 특히 “산란계 농가에서 환우가 많이 이뤄져 병아리 수요가 감소할 수도 있는 만큼 내년 전반기 상황에 따라서 더 감축을 추진할 가능성도 열어놓았다”며 “이럴 경우 3대 종계 부화장들의 수입량은 평균 12만수에서 10만수대로 대폭 줄어들 수도 있다”고 분석했다. 현재 3대 부화장의 시장점유율은 전체의 80%이상을 점유하고 있어 이같은 내용이 현실화 될 경우 국내 종계입식량은 40만수를 훨씬 밑돌게 된다는점에서 관심을 모으고 있다. 다만 이들 종계업계는 수년전 에그원의 갑작스런 종계 시장 진출로 산란계가 큰 혼란에 빠져든 것으로 분석, 내년도에 채란 경기가 살아날 경우 ‘제2의 에그원’ 출현 가능성도 배제치 못하는 만큼 농가들 차원에서 이를 저지해 줄 것을 강력히 희망한 것으로 전해졌다. 종계업계의 한관계자는 이와관련 “얼마전 국내 종계입식이 중단된 일부 품종 회사에서 상당한 호조건으로 일부 종계부화장들과 접촉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더욱이 3대 업체외에 몇 개 부화장이 자체 수입능력을 가지고 있는 만큼 마음만 먹으면 언제든지 이 품종의 도입이 가능할 것”이라고 분석하기도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