닭고기 수입이 또다시 6천톤을 넘어서며 금액으로는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특히 최근의 폭설피해로 국내 사육농가의 육계폐사량이 큰 것으로 알려지면서 닭고기 수입량은 대폭 증가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국립수의과학검역원(원장 김옥경)에 따르면 지난달 닭고기 수입량(검역기준)은 6천66톤 6백46만9천달러 어치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월의 닭고기 수입량인 5천5백79톤 보다 8.7%, 전년동월 보다는 무려 44.3%가 각각 증가한 것이며 올 3월의 7천2백21톤과 5월의 6천87톤에 이어 3번째로 많은 물량이다. 특히 금액으로는 최고 수입을 기록했던 3월의 5백85만5천달러 보다 오히려 10.4%가 높아 닭고기 수입이 이뤄진 이래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가운데 지난 1일부터 15일까지 한때 태국산에게 점유율 1위 자리를 내주었던 미국산이 후반기에 분발(?)함으로써 지난달 총 3천66톤(15∼30일까지는 1천7백86톤)으로 전체의 50.5%를 차지, 다시 선두를 탈환했고 이어 태국산은 2천7백17톤(15∼30일까지 1천1백31톤)에 그쳐 미국에 이어 두 번째로 내려앉았으며 중국산은 2백83톤을 기록했다. 그러나 지난달 국가별 닭고기수입금액은 태국산이 3백58만달러로, 2백41만5천달러를 기록한 미국산을 앞질렀다. 따라서 지난달 수입금액이 물량에서 최고치를 기록했던 3월달 수입금액을 앞선 것은 가격이 미국산 보다 비싼 태국산이 차지하는 비중이 상대적으로 높아졌기 때문으로 분석되고 있다. 업계 전문가들은 지난달 닭고기 수입증가 요인에 대해 예년에도 12월과 그다음해 1월에 걸쳐 수입량이 늘었던 점을 지적, 시기적으로 수요가 증가하는 때인데다 대형외식업체들의 수입닭고기 사용량이 점차 증가하고 있는데 따른 것으로 풀이하고 있다. 특히 타수출 경쟁국가에 비해 품질이 가장 높은 것으로 평가되는 태국산 닭고기의 밀어내기식 저가수출에 따라 이들 태국산 닭고기를 중심으로 수입량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관련 업계의 한 전문가는 『지난 "99년부터 지난해까지 12∼1월의 닭고기 수입이 증가했던 경우와 함께 환율이 치솟았음에도 지난달 닭고기 수입량이 늘어난 점을 감안할 때 이달 까지도 최근의 닭고기 수입 증가세가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며 『더욱이 폭설에 따른 국내 사육농가 피해는 수입업체들을 자극 그 증가폭은 대폭 늘어날 소지도 배제치 못한다』고 우려했다. 한편 지난해 닭고기 수입량은 총 6만6천3백34톤, 금액으로는 6천32만달러 어치로 월평균 5천5백27톤이 수입됐으며 이는 전년동기에 비해 %. 98년 보다는 무려 %가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일호 L21ho@chuksannews.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