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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종닭 가격마져…

뉴스관리자 편집장 기자  2003.12.15 16:2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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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닥세의 육계와는 달리 상대적으로 강세를 보이던 토종닭 가격이 최근들어 큰 폭으로 하락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관련업계에 따르면 토종닭 생계 가격은 최근 kg당 1천2백~1천3백원선으로 지난달 보다 최고 5백원 가까이 떨어져 거래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토종닭의 경우 육계와 마찬가지로 겨울철 연료비 투입 및 사육여건 악화로 인해 생산비가 높아져 생계가격이 최하 1천5백원선은 돼야 한다는게 업계의 입장임을 감안할 때 생산비에 훨씬 미치지 못하는 수준이다. 그나마 일부 농가들은 생계 거래시 유통인들에게 시세에서 20% 정도를 밑지고 출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토종닭 계열화업체의 한 관계자는 ꡒ보통 비수기 때 보다도 월간 매출이 20%가 더 줄어들었다ꡓ며 ꡒ이로인해 육계쪽과 마찬가지로 자금난이 심화되고 있다ꡓ고 토로했다.
이같은 추세는 토종닭 소비가 극히 부진한 반면 사육시설이나 종계입식 등 생산잠재력이 높은 상황에서 지난 10~11월 두달동안 의외의 다소 높은 반짝 시세가 형성되자 농가들의 사육참여가 늘었기 때문으로 풀이되고 있다. 실제로 올해 토종닭의 경우 계열화형태의 생산비중이 적은데다 장기간 불황이 이어지자 개인사육이 급격히 감소, 예년에 비해 생산량이 30% 가까이 감소한데다 행락철 등의 영향에 따라 소비도 일부 뒷받침, 가격이 안정세를 보였던 것으로 업계는 분석하고 있다.
그러나 육계와는 달리 토종닭은 푸라이드 치킨 등 방학철 소비는 물론 연말연시 수요도 크게 기대하지 못하는 실정이어서 당분간 회복될 가능성이 희박, 업계의 근심을 더하고 있다.
이일호 L21ho@chuksan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