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융계가격 급등예상 계열농가 이탈 추세 확산

뉴스관리자 편집장 기자  2001.01.15 11:3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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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설피해 이후 육계농가들의 계약사육 기피 현상이 확산되고 있어 계열주체간 농가확보 경쟁 및 농가와의 갈등심화가 우려되고 있다.
계열업체를 비롯한 관련업계에 따르면 최근 경기 충청 강원 및 경북 일부지역에 내린 폭설로 수백만수의 육계 폐사와 함께 조기출하 및 계사 붕괴 등의 육계업계 피해가 발생하면서 향후 닭고기 수급에 심각한 차질이 우려되고 있다.
이에따라 높은 육계가격을 기대한 농가들이 앞다퉈 병아리 입식에 나서는 것은 물론 계열농가들 사이에서도 이같은 움직임이 포착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폭설로 계사 피해가 있긴 하나 입식이 가능한 계사가 남아있는 농가들은 일부러 계열주체로 부터의 입식을 피하고 직접 병아리를 구해 입식하려는 추세가 확산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 종계장 관계자는 『눈이 그친 뒤 며칠이후부터 병아리 구입 문의가 끊이지 않고 있다』며 『이가운데에는 얼마전 까지만 해도 계약사육을 하던 농가들도 상당수 포함돼 있다』고 밝혀 이를 뒷받침했다.
이에따라 약세를 보이던 육용병아리가격도 점차 강세를 보이며 지난 11일부터는 수당 3백원 이상에 계약이 이뤄지는 경우도 나타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로 이번 폭설로 계사 일부가 붕괴된 한 충남의 한 『앞으로 육계가격이 높을 것이라는 전망은 누구나 하고 있을 것』이라며 『이런 상황에서 일정한 사육비를 받는 계약사육을 굳이 고집할 필요가 있느냐는 생각에 그동안 함께 계약사육을 해오던 주위농가들이 많이 이탈하고 있다』고 말하며 자신도 피해가 없는 계사에 직접 병아리를 구입해 입식하는 방법을 신중히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로인해 가뜩이나 계사 붕괴와 닭폐사로 수급 차질을 빚고 있으며 외부구입에도 어려움을 겪고 있는 계열주체들은 이제 농가 확보도 쉽지 않을 될 전망이다.
이에대해 계열업체의 한관계자는 『아직까지는 농가 이탈현상이 뚜렷히 나타나지는 않고 있다』며 『만약 그런농가들이 있다면 차후 농가 계약시 확실히 배제할 것』이라고 경고하고 있으나 이같은 추세는 더욱 확산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와관련 뜻있는 업계 관계자들은 『당장 이익이 될 것이라고 해서 계열주체와의 계약을 외면하고 사계로 돌아서는 것은 결코 바람직한 현상으로 볼수 없다』고 밝히고 있다.
그러면서도 『이러한 현상은 근본적으로 계열주체와 농가간 신뢰 부족이 원인일 뿐 아니라 결국 계열주체에 대한 그동안의 농가 불만도 한 원인일 것』이라고 분석, 『계열주체도 이들 농가들을 일방적으로 매도하기 보다는 근본적인 신뢰구축방안 대책에 대해 검토해 봐야 할 것』이라고 입을 모으고 있다.
이일호 L21ho@chuksan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