돼지는 비교적 추위에는 잘 견디는 가축으로 알려져 있으나, 동절기인 겨울철에는 외계온도가 아주 낮아지기 때문에 이러한 추위에 견디기 위하여 돼지는 체내의 열량을 많이 발생시킨다. 따라서 혹한기인 겨울철에는 다른 계절과 같은 양(量)의 사료를 급여해서는 정상적인 생산성을 기대할 수가 없게 된다. 특히 돼지에게 미치는 환경의 영향은 매우 크게 나타나며 그 중에서도 온도, 돈사내부의 공기 및 바람과 같은 자연적 환경요인은 돼지의 생산성에 매우 큰 타격을 줄 수도 있으므로 겨울철에는 특별히 이러한 점에 유념해야 한다. ■ 추위와 돼지 생리작용 1. 체온조절기능 저온하에서 돼지가 정상적인 성장과 번식활동을 위해서는 체내의 화학반응을 일으켜 열량을 생산하게 되는바 이때는 대부분이 발열반응으로 체(體)에서 비축되고 있는 열량을 쉴새없이 체표면으로부터 얻어져 가고 있으나 잃어버린 열(熱)은 재빨리 보충되어 항상 일정한 체온을 유지한다. 추위를 느끼면서 돼지는 부신(付腎)에서 아드레날린, 갑상선에서 사이록신, 신경말단에서 놀아드레날린 등의 호르몬 분비가 촉진되어 체열의 생산기능이 모두가 통하게 된다. 이렇게 하여 발생되는 열원은 탄수화물, 지방 단백질이 사용되며, 근육과 간장이 열의 생산공장이 된다. 차가운 추위로 인하여 열을 빼앗기는 원인은 체표면 이 차가운 외기나 벽면 등에 닿아서 복사, 전도, 대류, 분뇨의 배설, 또한 혈액이 폐로 들어가 폐기포에 닿아 식혀져서 호흡에 의한 방열, 피부로부터의 수분증발 등으로 체열방산은 기온의 저하에 따라서 가속도로 증가된다. 이렇게 방열된 체열은 다시 생산으로 균형을 지탱하면서 체온을 일정(一定)하게 유지하고 있다. 2. 체온의 항상성(恒常性) 돼지의 일반적 생리기능은 〈표〉에서 보는 바와 같이 체온은 대개 38.7~39.7℃로 유지되나 어린 자돈은 이보다 높고 성돈은 낮으며 또 오전보다는 오후가 높고 겨울철이 낮으며 여름이 높은 등 다소 변동은 있지만 대개는 일정한 체온을 유지하게 된다. 특히 돼지의 생리반응은 추울 때나 더울 때, 습도가 높을 때나 낮을 때에 따라 각각 다른 반응을 나타내게 되는바 이는 생리적인 체온조절기구가 잘 이루어지기 때문이다. 이러한 생리현상을 체온의 향온성(Homeothermy) 또는 항온성(恒溫性)이라고 한다. 3. 체열생산과 방한(防寒) 돼지가 일상적으로 생활을 영위해 나가는 데는 섭취한 영양소(營養素)에 여러 가지 화학변화를 일으켜서, 그것을 이용하여 생명을 유지 보존하고 번식(繁殖), 성장 등의 생산활동을 하면서 살아간다. 이와 같은 동물체에 있어 유기물질의 화학적 변화를 흔히들 대사작용(代謝作用)이라고 하는데 이때에 에너지가 생겨나게 된다. 유기물이 완전하게 연소하여 수분, 탄산가스, 기타물질로 분해되는 경우에 발생하는 에너지를 연소열(燃燒熱)이라고 하며 이것이 바로 돼지의 생명유지와 생산활동에 필요한 체열이 되는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