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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진성 연구사의 겨울철 돼지사양관리 [중]

뉴스관리자 편집장 기자  2003.12.17 14:48: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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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추위와 생산성 변화

■ 추위와 자돈생리
갓 태어난 새끼돼지는 어미돼지의 체온인 39℃ 정도로 출생하게 되므로 태아로 있을 때와 같이 체온을 일정하게 유지하기 위해서는 활발하게 체내에서 열발생을 하지 않으면 안 된다. 그러나 신생자돈이 추위에 접하게 되면 피모가 짧고 드물며 또 피하지방의 발달이 충분치 못하기 때문에 체표면의 모세관이 수축하게 되고 동시에 피모가 곧게 서게 되므로 체표면적이 감소하게 된다.
신생자돈의 외계온도에 대한 반응은 출생후 1~2시간 동안은 체온이 급격히 하강하여 최저 상태로 되었다가 그후 서서히 상승하여 24시간만 지나면 체온조절 능력은 현저하게 달라지므로 출생 2일 후에는 출생시 체온을 회복하여 탄수화물, 지방, 단백질을 열 발생원으로 이용이 가능해지므로 저온(低溫)과 기아(飢餓)에 대한 저항력이 현저히 증가되기 때문에 출생후 3일까지는 보온에 특히 주의할 필요가 있다.
■ 추위와 육성돈의 발육생리
환경온도는 돼지의 발육과 사료소비량에 매우 큰 영향을 주게 된다. 돈사내의 온도가 돼지의 적온보다 낮아지게 되면 일당증체량이 줄면서 반대로 사료섭취량은 오히려 늘어나게 된다. 따라서 사료요구율에 나쁜 영향을 미치게 된다.
겨울철엔 단열(斷熱)장치가 되어 있지 않은 축사의 경우 일당증체량에는 많은 변화가 일어나게 된다. 즉 〈표〉에서 보는 바와 같이 체중 54㎏ 돼지의 경우 1일증체량은 21℃에서는 908g 인데 비하여 5℃에서는 363g 이나 되며, 체중 90㎏인 때는 적온 범위가 약간 높아질 때이긴 하지만 1일 증체량의 차이는 499g 이나 된다. 환경온도의 영향에 의한 증체 1㎏당 사료요구율은 체중 32~65㎏에서 21℃일 때는 2.6이나 환경온도 16℃ 차이인 5℃에서는 5.0으로 거의 두 배나 사료의 요구량이 늘어나고 있다.
환경온도가 임계온도 이하로 내려갈 경우에는 돼지는 생리적으로 체온유지를 위해 열손실량이 증가하게 되며, 이를 보충하기 위하여 자연히 사료요구량이 많아지게 된다.
■ 추위와 임신돈의 번식
성돈의 경우 일반적으로 저온보다는 오히려 고온의 영향에 대한 손실보고가 많다. 그러나 오늘날 사육중인 돼지는 고도의 개량에 의하여 등지방층이 매우 얇아져서 저온에 대한 적응력이 매우 약해졌다. 따라서 우리 나라의 겨울철에는외기 온도가 영하로 내려가는 날이 많기 때문에 돼지 체내의 열량소모도 자연히 많아지면서 번식상 각종 장애를 일으키게 된다. 고온(32℃)인 경우에는 특히 수유중인 모돈의 체중감소가 현저한데, 이는 사료섭취량이 떨어지는데 기인되는 것이다.
그러나 저온(5℃)인 경우에는 분만 및 포유성적이 매우 저조하면서 성돈이 지나친 영향소모로 인하여 폐축이되는 사례가 많이 발생되고 있다. 특히 환경온도가 낮아짐에 따라 태아의 발육불량으로 허약자돈의 출생률이 높아지고, 임신기의 유산, 분만기의 자궁탈 및 탈항 등의 피해가 많이 발생된다. 따라서 우리 나라의 동절기에는 외기 온도가 영하로 내려가는 날이 많기 때문에 보온에 대한 세심한 주의가 요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