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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우유 축산계를 찾아서…<12>용인

뉴스관리자 편집장 기자  2003.12.17 15:42: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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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용인시 김량장동 254-139번지 용인축협 지하에 사무실을 둔 서울우유 용인축산계(계장·50세·천곡목장)는 단합대회와 낙농세미나를 수시로 개최하는 등 회원농가 권익보호에 주력하고 있다.
용인축산계 전신은 70년대 후반에 결성된 서울우유 용인낙우회(초대회장 정민섭)로 ▲2대=최종선씨 ▲3대=최효식씨는 폐업했다. 현재 목장을 경영중인 역대회장은 현재 서울우유 김재술조합장(4대·소희목장)과 ▲5대=박승택대표(승옥목장) ▲6대=목영태대표(큰원성목장) ▲7대=심상돈 현 계장등 4명이다. 12월 현재 조합원은 54명. 최근 휴업한 2농가를 제외한 납유농가는 15일 현재 52명이다.
지난 11월 납유 총량은 82만5천6백73kg(1일 평균 2만7천5백22kg). 호당 평균 5백29kg으로 서울우유 조합원 평균 납유량 보다 약 1백kg 정도 적다.
이와 관련 80년대 후반부터 90년대 중반까지 8년간 낙우회장을 맡았던 박승택고문(57세)은 "80년대 후반 2백명을 상회했던 회원들은 90년대 들어 서서히 감소추세를 보이다가 2000년대 들어 큰 폭으로 감소하고 있다"며 "그 원인은 여러 가지가 있겠으나 가장 궁극적인 요인은 수지·기흥·모현·구성 지역은 목장을 확장하고 싶어도 도시계획개발 등에 의해 하지도 못하고 이전하려해도 그 비용이 만만찮아 폐업농가가 늘고 있다"고 말했다.
심상돈계장은 "10년전 회원수가 두자리 숫자였던 지역<모현(3명), 수지(4명), 기흥(1명), 구성(3명), 남사(2명), 양지(2명)>은 모두 한자리 숫자로 감소했다"며 "다행히 원삼면과 백암면의 회원이 각각 18명·17명으로 축산계를 유지시키고 있다"고 설명했다. 심상돈계장은 "이처럼 낙농경영 여건이 날로 악화되는데도 농림부는 낙농 비전 제시에 앞서 등록제 실시를 운운하여 회원들의 고통을 가중시키고, 특히 젊은 낙농가들의 작은 희망의 불씨마저 꺼트리려 하고 있다"면서 "등록제는 당장 철회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신종석대의원은 "개방화로 해마다 많은 유제품이 수입되어 이를 견제키 위해서라도 정부는 낙농가가 생산한 원유를 바로 가공·처리·판매토록 우유공장 활성화를 위한 지원책을 강구할 것"을 주문하고 "목우촌우유공장이 사유업체로 매각된 것은 농·축협 통합이 이뤄졌기 때문으로 농·축협 통합을 지지한 관계자는 반드시 그 책임을 져야 옳다"고 주장했다.
용인축산계는 월 2만원의 회비로 축산계를 운영하고 있다. 그 작은 회원과 회비로 ▲젖소질병 예방과 치료 ▲체세포 감소와 원유질 향상 등을 주제로 세미나를 5회 실시하고, 지난 5월에는 충남 태안으로 부부동반 단합대회를 갖다 왔다.
특히 용인젖소검정회(회장 이상백·62세·이철목장)는 93년부터 젖소검정사업을 추진해 오는데 현재 회원 23명이 보유중인 검정우 1천3백32두의 두당 평균 유량은 3백5일 보정 9천2백17kg·유지량 3백48kg으로 높다. 다만 분만간격이 4백43일로 다소 길은 것이 단점이다.
용인검정회 회원부부 40명은 지난 6월 양평소재 서울우유 생명공학연구소를 견학했다. 앞으로 수정란이식(E·T)을 통한 젖소개량사업에 적극 나서기로 하고, 능력이 우수한 검정우를 보유한 9개 농가에서 농가당 3두씩 모두 27두에 대한 선발을 18일부터 들어갔다. 최근 경북대 장광호 교수를 초청, 젖소발굽관리 요령에 대한 세미나를 실시하기도 한 용인검정회는 지난 10월 열린 서울우유 홀스타인 품평회에 3두를 출품하여 10부 최우수를 수상한바 있다. 또 용인헬퍼사업회(회장 송홍재·48세·송강목장)는 그동안 광주지역 조합원과 함께 중부헬퍼회를 운영해 오다가 지난해 4월 독립하여 현재 회원은 17명이며 회비는 월 1만원이다. 헬퍼를 이용시 농가부담은 기본료 5만원에 착유우는 두당 1천원이며, 건유우·육성우는 5백원이다.
조용환 ywcho@chuksan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