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라호텔의 요청으로 열린 이날의 시식회에는 농림부, 소비자단체, 호텔관계자, 언론계 등 2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대부분의 참석자들이 손색없다는 평가를 내린 가운데 한 소비자단체의 말이 업계가 소비자의 입장을 충분히 생각하지 못한 부분을 꼬집었다. 이에 대해 한우협회 남호경 회장은 "좋은 지적에 감사하고 이런 행사가 때늦은 감이 있다"고 밝히면서 "이제는 시장을 넓게 보고 세계적인 한우가 되도록 노력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호텔의 한 관계자는 "한우의 우수성은 인정하지만 아직 균일한 품질을 가지고 수급을 충분히 할 수 있는 브랜드가 국내에는 없다"(최소한 동일한 산지)고 말하고 또 "스테이크를 할 수 있는 부분육(등심, 안심 등) 만을 구입하는 것이 어렵다"며 한우스테이크사업의 어려움을 토로했다. 그 동안 수입육이 독점해 왔던 스테이크 시장에 한우의 가능성을 시험하고 소비자들에게 좀 더 다양한 선택의 폭을 부여하겠다는 호텔의 생각과 한우시장의 성장을 꾀하려는 업계의 이해관계가 부합되면서 이번 행사가 성사되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