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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료값인상…생산자 어려움 공감

생산자단체·사료업계 대표 긴급 연석회의 개최

뉴스관리자 편집장 기자  2003.12.17 16:2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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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산업계의 최대 현안인 돼지값 등 축산물 가격의 장기 침체 현상에다 엎친데 덮친격으로 배합사료 가격인상이 시급한 현안으로 대두된 가운데 당면 현안 해결 방안을 모색키 위해 김건태 축산단체협의회장을 비롯한 일부 생산자 단체장과 정일영 한국사료협회장 등 사료업계 대표가 지난 16일 긴급모임을 갖고 대책을 논의했다.
생산자 대표로 참석한 김건태 축산단체협의회장은 "한우를 제외한 모든 축종이 1년6개월여 동안 장기 침체 현상으로 어려움이 가중된 상태에서 배합사료 가격 인상이 불가피한 현실에 대해 많은 축산인들이 공감하면서도 불안감과 공포에 휩싸여 있다"며 축산업계 실상에 대해 설명했다.
특히 김회장은 "생산자들과 사료업계는 그 어느때보다도 상생(相生)의 의미를 깊게 새기고 동반자로서 함께 발전한다는 정신이 절실하다"고 강조하면서 "사료업계는 원료 가격 상승을 비롯한 인상 요인에만 치중치 말고 생산자들이 그 어느때보다도 어려운 때인 점을 감안, 업계 공동으로 물류비를 줄이는 노력과 함께 내부적으로 경영효율을 도모하는 등 인상 요인을 자체 흡수하는 노력이 긴요하다는 것이 생산자들의 바램"이라고 전했다.
함께 참석한 남호경한우협회장도 "수입 사료 원료의 무관세적용을 비롯한 사료 가격 인상 요인을 흡수 할 수 있는 정책적인 대안을 만들어 FTA대책과 DDA 대책에 포함시켜야 한다"고 역설했다.
정일영한국사료협회장은 "축산인들이 어려운 시점에서 불가피하게 사료값을 인상함으로써 생산자들에게 시련을 안겨주게 돼 매우 안타깝다"고 전제한뒤 "그동안 비교적 안정세에 있던 국제 사료원료 시장이 급등세로 반전하고 있는 가운데 물류비의 급격한 상승으로 배합사료 업체가 그 어느때 보다도 어려움에 직면하고 있어 조기 인상이 불가피한 실정"이라고 말했다.
이어 김영옥천하제일사료대표(사료협회부회장)는 "사료업계는 늦어도 12월 중순에는 배합사료 가격 인상을 단행해야할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이런저런 사유로 인상이 미뤄지고 있지만 더 이상 인상 시기를 늦출수 없는 긴박한 상황에 처해 있다"고 강조했다.
김대표는 또 "얼마전까지 비교적 가격이 저렴한 중국산 옥수수를 수입했지만 중국의 수출 물량 제한 조치로 최근의 원료 가격이 1백60달러(옥수수 kg당)를 육박함에 따라 당장에 8~9%정도 인상이 불가피한 실정이며 인상 시기가 늦어지면 인상폭은 더욱 커져 축산업계가 충격을 더 받게 될 것 같다"는 견해를 밝혔다. 이날 생산자 단체와 사료업계는 이밖에도 앞으로 정례적으로 모임을 갖고 배합사료 인상 요인을 투명하게 심의하고 함께 발전하는 상생의 방안을 모색하는 동시 부가가치세는 물론 의제매입 등 축산물 생산비를 억제할 수 있는 요인들을 발굴, 공동으로 대처해 나가자는데 의견을 같이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