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유수급 불균형에 따른 감산정책으로 낙농가들이 고통을 겪어오는 가운데 일부 목장에서 젖소에 한우 수정란 이식으로 소득을 올리는 사례가 늘고 있다. 이와 관련 축산기술연구소는 지난 18일 충북 청원군 북이면 소재 토성목장(대표 김숭태)에서 신기술투입 접목연구 현장 평가회를 갖고 수정란 이식 사업에 대한 문제점과 개선방안 등을 논의했다. 이날 평가회 장소인 토성목장은 지난 2001년부터 수정란 이식을 시작해 2001년 3두, 2002년 14두, 2003년 10두 등 총 27두를 이식해 9두의 한우송아지를 생산 52.9%의 임신성공률을 보였는데 금년도에 이식한 것은 아직 임신두수가 확인되지 않은 점을 감안할 때 매우 높은 성공률을 보이고 있다. 김숭태 대표는 ꡒ원유감산정책으로 목장 운영에 크게 어려움을 겪으며 기존의 사육시설을 최대한 활용하기 위해 수정란이식을 시작했다ꡓ며 ꡒ한우송아지 생산으로 소득측면에서도 크게 도움이 되고 있다ꡓ고 말했다. 특히 전국에서 수정란 이식사업이 가장 활발히 진행되고 있는 충북도에서는 시술비를 도비와 군비에서 지원 농가 부담을 줄이고 수정란을 무상으로 공급하면서 수정란 이식에 대한 농가들의 관심을 크게 높이고 있다. 충북 축산위생연구소 종축시험장 박종운 장장은 ꡒ금년도 2천6백두분의 수정란을 공급했는데 농가들의 호응이 높아 내년도에 5천두분를 확보했으며 최대 6천두분을 공급할 계획이다ꡓ라고 밝혔다. 연구를 수행하고 있는 축산연의 손동수 박사는 ꡒ수정란 이식으로 임신율이 30% 이상만 되면 경제성이 있다ꡓ며 ꡒ최근 수정란 이식기술이 향상되며 높은 임신율을 보여 농가의 소득원으로 자리잡고 있다ꡓ고 말했다. 다만 이날 평가회에 참석자들은 수정란 이식산 한우송아지에 대한 사양관리 지침 마련과 개량을 높이기 위해서는 능력이 검정된 한우에서의 체내 수정란 생산이 확대되야 할 것으로 지적했다. 이희영 Lhyoung@chuksannews.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