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Z EZViwe

美 광우병 발생…대응조치와 파장

뉴스관리자 편집장 기자  2003.12.30 11:50:42

기사프린트

■ 정부조치

●국경조치=광우병 발생국과 그 주변국가로부터 광우병 관련 제품 수입금지를 유지하면서 수입금지 부당성을 주장하는 비발생국에 대해서는 위해도 평가를 통해 조치할 계획이다.
반축가축외 타 동물 및 그 생산물 위험성에 대해서도 신속히 대처해 나간다.
광우병 관련 품목 국내 유입 방지를 철저히 하기 위해 관련기관(농림부, 복지부, 관세청, 식약청 등)간 협조체제를 긴밀히 유지해 나간다.
광우병 발생국 동향과 광우병 비발생국의 예방조치내용을 파악하고, 선진국 가축위생 관계기관과의 유기적인 정보교환 체제를 구축하는 한편 OIE담당관을 지정, 회원국의 동향감시·정보교류 등 광우병 발생국가의 방역조치내용 및 비발생국가의 예방 조치 내용을 신속히 파악, 즉각적으로 대응한다.

●국내조치=중앙가축방역협의회 및 광우병특별대책위원회 운영을 활성화하고, 관계부처에서 그간 광우병 관련 조치한 사항 및 향후 조치에 대해 합동으로 분석하며, 광우병 관련 물품 수입시 검사 및 검역을 철저히 하는 방안을 계속적으로 협의한다.
특히 년간 6백두 정도 실시하던 규모를 1천두 이상으로 국내산 소 광우병 검사를 확대하고 검사도 강화하되 광우병 증상을 나타내는 소는 Surveillance 검사로 시료채취후 결과 발표시까지 유통을 보류한다.
광우병 전담부서를 확대 설치하고 전문검사요원을 추가로 육성하며, 광우병 의심증상과 신고요령 홍보물을 제작 배포하는 등 농가, 소비자 및 수의사 등을 대상으로 홍보를 추진한다.
개체별 이표부착, 농장등록제 실시 및 이동상황 기록 정리를 통해 소 및 소 생산물의 추적조사 시스템을 구축한다.
영국 등 광우병 발생국 및 인근 국가의 육골분 사료수입여부를 파악, 이에 대처한다.
더불어 동물성 단백질을 반추동물에는 사용할 수 없도록 법제화하고, 사료품질관리를 대폭 강화한다.
유통중인 미국산 쇠고기 및 그 생산물에 대해서는 판매를 잠정 중단하고 특히 수입생우에 대해서는 검역원에서 철저히 관리토록 하되, 이동제한 명령과 함께 특별관리에 들어간다. 김영란 yrkim@chuksannews.co.kr



■ 미 광우병파동 일파만파


광우병(BSE)에 걸린 소가 지난 23일(현지 시각) 미국 워싱턴주 메이플턴의 한 농장 발생됨에 따라 농림부에서 미국산 쇠고기에 대해 수입을 중단하는 등 이에 따른 파장이 상당히 클 것으로 보인다.
미국산 쇠고기를 이용하는 외식업계와 유통업계는 물론 관련 피혁이나 화장품업계 등도 소뼈나 가죽 등의 원료 확보에 상당한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전망된다.

▽광우병 어떻게 전파됐나
영국에서 변형 프리온(변형 단백질)이 원인인 스크래피(소의 광우병과 유사)라는 풍토병에 걸린 양의 뇌나 등골 등을 갈아서 만든 동물성사료를 먹은 소들이 변형 프리온이 증가되면서 광우병에 감염된 것으로 추정된다. 프리온은 보통 때는 해를 끼치지 않지만 변형되면 독성을 나타내며 정상 프리온까지 변화시켜 신체 조직에 치명적인 손상을 입힌다.

▽광우병 사람도 감염되나
광우병에 걸린 동물을 먹으면 사람도 잠복기(최대 40년)를 거쳐 뇌가 스펀지 모양으로 구멍나면서 치매증상을 보이다가 사망하는 ‘인간광우병’인 vCJD(변종 크로이츠펠트 야코프병)에 걸릴 수 있다.
프리온은 100도 이상 가열해도 죽지 않으며 일반 살코기보다는 내장이나 등골, 척수, 뼈 등에 의해 전염될 위험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국내 축산업계 반응
국내 쇠고기 시장의 40%정도를 차지하던 미국산 쇠고기가 미국에서 광우병이 발생됨으로 인해 소비자들의 불신이 높아져 국내 쇠고기 시장 전체의 위축이 초래될까 우려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으며 특히 최근 닭과 오리에서도 가금 인플루엔자가 발생해 축산물 전체의 소비가 감소하고 대신 어류 등으로 소비가 늘고 있어 축산물에 대한 소비를 촉진하기 위한 대책 마련에 고심하고 있는 상황이다.
한편, 한우협회에서는 성명을 통해 광우병이 발생한 미국산 수입쇠고기를 전량 회수해서 폐기 처분하라고 촉구하고 있는 반면 농림부에서는 국제 기준에 따라 쇠고기는 판매를 허용할 방침이어서 앞으로 논란이 예상되고 있다.

▽유통·외식업계 반응
미국산 쇠고기를 판매하던 백화점이나 대형할인점에서는 이미 미국산 쇠고기의 판매를 중단한 상태이며 외식업체인 패밀리 레스토랑에서도 미국산 쇠고기 대신 호주산 등으로 원료를 대체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국내 쇠고기 유통업체들은 미국산 쇠고기 대신 호주산이나 뉴질랜드산 등으로 대체시키려 하고 있으나 일본 등 여러 나라에서도 이들 국가의 쇠고기를 수입하려는 경쟁이 치열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으며 이로 인해 호주산이나 뉴질랜드산 쇠고기의 가격도 오를 것으로 전망했다.
올해 수입된 미국산 쇠고기는 22만9천여톤으로 국내 쇠고기 시장의 44%를 차지할 정도로 비중이 높아 국내 쇠고기 시장에도 여파가 클 것으로 전망된다.

▽국내산 쇠고기값 전망
미국산 쇠고기의 수입이 잠정 중단됨에 따라 광우병 파동이 어느정도 진정되면 국내 쇠고기시장의 쇠고기 공급이 부족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국내산 쇠고기의 수요 증가로 가격도 강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물론 전체적으로는 쇠고기 소비가 감소될 것으로 보이나 미국산 쇠고기의 국내 점유율이 44%가량으로 상당히 커서 호주산이나 뉴질랜드산 등으로 이를 충당하는데는 상당히 어려울 것으로 보여진다.
곽동신 dskwak@chuksan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