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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인코리아 부도 '일파만파'

뉴스관리자 편집장 기자  2003.12.30 16:5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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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삼계 오리계열화업체인 ㈜화인코리아가 경기불황에 따른 내수부진과 조류독감으로 인한 수출중단으로 자금난을 이기지 못하고 부도처리됐다.
이에 따라 닭 오리를 사육하고 있는 계열농가들은 물론 사료, 동물약품 등 관련업체들이 큰 어려움을 겪게 될 것으로 보인다.
현재 전남도내 계열농가는 닭 2백50농가, 오리 1백50농가 등 총4백여농가로 2백30만수가 사육되고 있으며 오리고기 재고량이 7백만수로 약2백억원에 이른다.
이같은 오리고기 재고누적으로 인해 약80억원의 사육수수료를 농가에 지급하지 못하므로써 계열농가들이 농가별로 적게는 3천만∼4천만원에서 많게는 1억원 넘게 사육수수료를 받지 못하고 있어 이들 계열농가의 연쇄도산이 우려되고 있다.
화인코리아는 2년 전까지만 해도 전남지역의 건실한 축산기업으로 평가를 받았으나 지난해 2백30억원을 투자해 신공장을 증설하고 부화장을 인수하면서 자금 압박을 받아왔으며 경기불황에 따른 내수부진에다 국내 조류독감발생에 따른 수출중단과 반송으로 자금난이 더욱 가중되었다.
현재 금융부채는 농협, 국민은행, 기업은행, 광주은행 등 10여개 금융기관에 6백억여원에 이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화인코리아는 국내 조류독감 발생 직전까지 일본 유명 백화점과 대형 할인점 1천5백여곳에 오리고기를 납품했으며 일본·대만·홍콩·필리핀·호주 등에 삼계탕을 수출하고 있었는데 그동안 어렵게 개척해 놓은 해외시장 상실도 우려되고 있다.
이에 따라 화인코리아가 조속히 경영정상화되어 지역 양축농가 및 협력업체의 피해를 최소화하고 지역경제에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도록 닭·오리고기소비촉진 캠페인, 금융기관의 적극적인 지원 등을 통해 회생의 기반을 마련해줘야 한다는 지적이다.
이 업체 관계자는“삼계탕의 수출중단이 1년 이상 지속될 경우 연간 2백만불 이상의 수출차질이 우려된다”면서“국제적 경쟁력을 충분히 갖추고 있는 만큼 정부차원의 특단의 대책이 마련된다면 회생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전남도는 지난 21일 도내 축산담당 및 축협 상무들이 참석한 가운데 대책회의를 갖고 집단급식소 닭·통오리고기 공급 추진, 대단위 아파트단지 판매행사 개최, 요리강습회 개최 등 대대적인 소비촉진운동 전개 특별자금지원을 건의하기로 했다.
■ 나주=윤양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