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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우유 축산계를 잦아서…<14>안양지구

뉴스관리자 편집장 기자  2003.12.30 16:5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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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안양시 만안구 안양2동 838-7번지 서울우유 안양지구축산계(계장 이동근·66세·전주목장)는 젖소검정사업을 활발하게 추진하는 등 회원농가 권익보호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안양지구축산계는 안양·시흥·안산·의왕·광명·과천·군포시 등 7개시를 권역으로 하고 있다. 안양지역은 지난 80년대 중반 낙농가수가 1천명을 상회했으며 납유업처도 서울우유를 비롯 해태·오리온 등 6개소에 달했다는 것. “그중 서울우유 납유농가들은 70년대 초 낙우회를 가장 먼저 조직했으며 한때 회원은 4백50여명에 달했다”고 안양낙우회 5대 회장을 지낸 박태준고문(73세)과 70년대초 부회장직을 맡았던 윤여창원로(71세)는 말했다.
그러나 5년 전만해도 십수명였던 안양에는 이제 회원이 한명도 없으며 ▲시흥=28명 ▲안산=14명 ▲의왕=11명 ▲광명=6명 ▲과천=2명 ▲군포=1명 등 6개시 63명만이 낙농업에 종사하고 있다.
이 들이 서울우유로 내는 원유는 12월 현재 1일 평균 26톤2백62.6kg이다.
조합원당 평균 납유량은 4백16.8kg으로 서울우유 조합원 평균 납유량에 비해 무려 2백10kg이나 적을 정도로 대부분의 회원들은 소량 납유 농가이다.
그 이유는 7개시 모두가 최근 5년 동안 급격히 도시화가 이뤄진데다 거의 대부분의 회원농장들은 그린벨트에 묶여 있기 때문에 젖소를 늘리거나 축사를 증축하려 해도 할 수가 없었다.
이동근계장은 “회장직을 처음 맡았던 92년 1백80명 였던 회원은 도시화 등에 밀려서 96년 1백51명으로 감소했다”고 말하고“특히 광명낙우회와 합병하던 97년 1백99명으로 늘었던 회원중에서도 낙농경영 악조건으로 인해 5년만에 70%의 동료가 낙농업을 그만두게 되어 이제 회원은 30%정도 남았다”고 강조하고“그러나 강원 등 타지역에서 낙농을 바르게 경영하는 많은 낙농가들은 안양에서 이주해간 옛 동료들로 오늘날 한국 낙농산업이 발전하게 된 모태는 바로 안양”이라고 역설했다.
안양지구축산계는 검정회(회장 이복열·새안양목장)를 중심으로 젖소검정사업을 활발히 펼치고 있다.
최근 농협중앙회가 조사 집계한 자료에 의하면 이 지역 검정회원·검정두수·두당 평균 3백5일 보정 실제 산유량은 ▲광명(1)=26두·9천6백69kg ▲시흥(6)=1백50두·7천9백17kg ▲안산(6)=3백2두·9천6백22kg ▲의왕(5)=1백50두·8천7백73kg 등으로 나타났다.
악조건 속에서도 산유능력과 체형을 향상시키는 등 젖소개량사업에 적극 참여하고 있음을 증명하고 있다. 안양지구축산계는 97년 정기총회 자료에서 엿볼 수 있듯이 90년대 후반까지 구매사업을 추진해 왔다.
2000년대 들어 그 사업을 재추진하려고 시도를 했으나 바로 인접해 있는 안양축협에서 배합사료·약품·조사료 등의 구매사업을 추진하는 관계로 구매사업은 5년간 중단한 상태이다.
94년부터 97년까지 낙우회와 축산계에서 총무직을 맡았던 권우택운영위원(54세)은 “현재 대다수 회원들의 목장부지는 아파트와 고속국도 등의 침범으로 점점 협소해지고 있다”면서“이나마 회원들도 그린벨트가 풀릴 경우에는 낙농을 포기할 수밖에 없기 때문에 회원수는 앞으로 보다 격감하게 되어 구매사업은 할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안양지구축산계는 회원 1인당 연간 8만원씩 조성하는 회비와 본 조합에서 23개 축산계에 공히 지원해 주는 월 10만원의 사무실운영비와 분기별로 지급하는 계원비례지원비 7천원으로 운영되고 있다.
그러나 안양지구 축산계 회원중 아직도 많은 회원들은 목장경영 개선을 위해 젖소검정사업에 적극 참여하면서 물밀 듯이 밀려오는 도시화에 능동적으로 대처하고 있다.
조용환 ywcho@chuksan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