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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광우병 파동 한우산업 육성 계기로

뉴스관리자 편집장 기자  2003.12.30 17:0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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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서 광우병이 발생됨에 됨에 따라 농림부는 미국산 쇠고기에 대해 수입 중단 조치를 취했다. 이는 미산 쇠고기가 국내 쇠고기 시장의 44%를 점유하고 있음을 감안할 때 국내 쇠고기 유통 시장의 대 혼란을 예고하고 있다.
이미 백화점이나 대형마트에서 미산 쇠고기 판매를 중단하는 사례가 늘어나고 있으며 미산 쇠고기를 이용하던 패밀리 레스토랑이나 전문식당에서도 발빠르게 호주산 등으로 대체하고 있는 상황이다. 문제는 국내에서 재고 물량으로 보유하고 있는 미산 쇠고기로, 그 물량이 수만톤에 이르고 이를 가격으로 환산할 경우 수 천억원에 달한다는 것이다.
다시 말해 쇠고기 수입업자나 유통 관계자들이 이 같은 미산 쇠고기를 덤핑 또는 부정유통의 방법으로 국내 쇠고기 시장에 유통시킬 우려가 매우 높다는 것이다.
특히 미산 쇠고기 수입 중단으로 국내산 쇠고기 가격이 오를 경우 재고 수입육의 한우고기 둔갑도 더욱 극성을 부릴 것이 우려되고 있는 상황이다.
따라서 지금 한우업계의 최대 당면 과제는 이같이 수입 쇠고기가 한우 고기로 둔갑 유통되는 것을 어떻게 효율적으로 막을 것이냐는 문제라고 할 수 있다. 다행이 한우협회는 최근 쇠고기 유통 감시단을 발족시킨바 있어 이처럼 수입 쇠고기의 한우 고기 둔갑이 우려되는 상황에서 한우인들이 스스로 조직한 쇠고기 유통 감시단의 역할에 대한 기대가 크다.
만약 쇠고기의 둔갑 유통을 막지 못할 경우 한우 값은 오히려 하락할 수도 있음을 간과해서는 안될 것이다. 더욱이 중요한 것은 미산 쇠고기의 부정 유통은 소비자들의 안전에도 위해를 줄 수 있다는 점에서 부정 유통 감시 강화가 더욱 절실히 요구된다 하겠다.
아울러 이 시점에서 또 하나 강조되는 것은 역시 국내 쇠고기가 일정 수준이상 자급되야 한다는 것이다. 이번 미 광우병 파동에서 보듯 수입 쇠고기가 안전성에 이상이 있을 경우 쇠고기 수급 차질은 물론 소비자들의 안전도 크게 위협하고 있기 때문이다. 왜 한우 산업이 육성되고 발전되지 않으면 안되는 것인가를 이번 미 광우병 파동이 웅변으로 말해주고 있는 것이기도 하다. 지금이야말로 한우 산업을 더욱 육성 발전시킬 수 있는 절호의 기회인 셈이다.
곽동신 dskwak@chuksan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