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워싱턴주에서의 광우병 발생에 따른 미국산 쇠고기 등이 수입 금지됐음에도 국내 육류 수급에는 이상이 없을 것이라는 농림부의 발표가 구랍 26일 있었다. 이날 허상만 농림부장관이 발표한 쇠고기·돼지고기·닭고기 수급 전망은 뭔지 짚어본다. <편집자> ◆쇠고기 수급 전망 2003년 기준으로 쇠고기 수급동향을 보면 쇠고기 소비는 39만5천톤 수준으로 전년대비 19% 감소할 것이 농림부의 전망이다. 공급측면에서는 국내산이 14만톤(35.4%), 수입육 25만5천톤이다. 2003년 11월 현재 쇠고기 수입량은 27만5천톤으로 미국 비중이 18만7천톤(68%)으로 호주 5만9천톤(21%), 뉴질랜드 2만4천톤(9%), 캐나다 5천톤(2%) 순이다. 쇠고기 주요 수출국 생산 및 수출입 현황을 2002년 기준으로 보면 미국의 경우 8백70만톤을 생산, 일본으로 25만톤, 한국 21만톤, 멕시코로 21만톤을 각각 수출하고 있으며, 호주는 1백46만톤을 생산, 미국으로 39만톤을 수출한데 이어 일본 24만톤, 한국으로 9만톤을 각각 수출하고 있다. 뉴질랜드는 41만톤을 생산, 미국으로 21만톤, 캐나다 4만톤, 일본 2만톤, 한국으로 2만톤을 각각 수출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당장 금년도 쇠고기 수급은 어떻게 될까. 농림부는 수요를 37만6천톤으로 전년보다 4.8%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그러니까 수입쇠고기 가격의 상승과 쇠고기 안전성에 대한 소비자 불안 심리로 소비는 2003년 대비 4.8% 감소한 37만6천톤을 전망하고 있는 것. 현재 국내 보유 수입 쇠고기 재고량은 10만5천톤(4개월분)으로 연말연시 성수기와 수입선 전환(3개월소요)이 이뤄질 때 까지 국내 쇠고기 수급에 큰 영향이 없을 것으로 내다봤다. 공급면에서는 국내산 14만5천톤(3.6% 증가), 수입육 28만1천톤(20.8% 감소)로 전망했는데 이는 미국 이외 주요 수입선이 호주·뉴질랜드로서 호주·뉴질랜드가 미국에 수출하는 물량(60만톤:2002년 기준) 일부의 추가적인 확보가 가능하기 때문이라는 것. 호주·뉴질랜드의 미국 수출물량(60만톤)은 미국으로부터 일본(25만톤), 한국(21만톤)이 수입하는 물량을 능가하는 수준. 그러나 세계 쇠고기 수급불균형으로 수입 쇠고기 가격이 상승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즉, 국내 쇠고기 시장은 수입육과 한우고기의 소비층이 분리되어, 수입 쇠고기 가격상승, 돼지고기·닭고기 소비증가로 이어질 것이기 때문. 이런 가운데 돼지고기·닭고기 공급물량은 쇠고기 대체물량을 충분히 커버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돼지고기 수급 전망 금년도 공급량은 1백만3천톤, 여유물량은 12만5천톤으로 전망하고, 총 수요는 2003년 대비 3.4% 증가한 87만8천톤으로 농림부는 내다봤다. 이중 국내산은 2.9% 증가한 85만3천톤으로 예상했다. 돼지고기 수입은 2003년과 동일한 6만톤으로 전망했다. ◆닭고기 수급 전망 금년도 닭고기 공급은 총34만2천톤으로 이중 국내생산은 25만톤, 수입 9만1천8백톤으로 전망했다. 수요량은 소비 34만1천3백톤, 수출 5백톤으로 34만2천톤이 소비될 것으로 예상했다. 그러나 닭은 생산 특성상 단기간에 공급 물량 확대 가능할 것으로 농림부는 내다봤다. 김영란 yrkim@chuksannews.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