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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우유 축산계를 찾아서…<15>광주지구

뉴스관리자 편집장 기자  2004.01.02 16:4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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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우유 광주축산계(계장 안홍중·50세·궁중목장)는 TMR사업을 비롯 젖소검정·헬퍼사업을 활발히 추진하면서 회원농가 권익보호에 역점을 두고 있다. 광주시 실촌면 곤지암리 437-1번지 소재 10평 남짓한 축산계사무실은 광주축협 지원으로 활용하고 있다.
10년전 4백명을 상회했던 광주축산계 회원은 2003년 12월 하순 현재 광동낙우회 29명·광주낙우회 12명·성남낙우회 9명·하남낙우회 3명 등 모두 53명으로 감소했다. 이중 납유조합원은 47명에 불과하다.
이들 납유조합원이 지난해 11월 서울우유로 낸 원유는 1일평균 2만3천9백32kg이다. 호당 평균 5백9kg으로 서울우유 조합원 평균 납유량 보다 약1백20kg이나 적다. 그 이유는 관내인 서울·성남·광주지역이 모두 도시화되고, 팔당상수원 보호지역에 묶여 있는 등 많은 규제로 인해 축사증축은 물론 두수확대를 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이 지역 낙농지도자들은 “서울시와 성남시 판교지역의 낙농가가 소속된 성남낙우회와 하남지역 낙농가들은 앞으로 도시개발이 가속화되어 회원농가 감소폭은 더욱 커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안홍중계장은“광동낙우회의 경우 지난 84년 2백80명 이었던 회원들은 팔당상수원 보호지역 등의 이유로 많은 제약을 받아 90%가 낙농업을 접었다”면서“이로 인하여 체육대회를 개최하여 회원간 단합을 도모하려해도 종목별 인원구성이 되지를 않고 고령화 추세로 체육대회는 이제 옛 이야기가 되었다”고 말했다.
안홍중계장은 이어“축산계원들의 단합을 위해 야유회 계획도 세웠다가도 각 낙우회 사무실의 운영이 너무 어려운 관계로 본 조합으로부터 받는 축산계 지원금은 곧바로 지역 낙우회로 보내는 실정”이라면서“축산계의 활성화를 위해서는 회원수에 비례하여 지급하는 현행 계원비례지원체계를 앞으로는 축산계가 크고 적던지 간에 똑같이 지원하고 축산계 운영지원비도 확대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같은 어려움 속에서도 광주축산계는 회원 권익보호에 매진하고 있다. 우선 젖소검정회(회장 김현기·43세·현응목장)를 통한 젖소검정사업을 들 수 있다. 회원은 12월 하순 현재 21명이다. 검정우의 두당 평균 산유량은 3백5일 보정 8천9백97kg으로 높은 편이며, 동부목장(대표 이재현)·현응목장·소농목장(대표 박일) 등은 우군 평균 3백5일보정 실제 유량이 1만kg을 돌파했다.
또 94년부터 헬퍼회(회장 이창근·47세·중동목장)가 추진중인 헬퍼사업을 꼽을 수 있다. 회원은 25명이다. 이용료는 기본료 4만원에 육성우·건유우는 두당 5백원이며, 착유우는 1천원이다. 기본료는 타 지역에 비해 1만원이 낮으나 최근 운영이 어려워짐에 따라 1만5천원이었던 개인회비를 2003년 2만5천원으로 1만원 인상했다.
또한 광주TMR(회장 서만규·50세·만흥목장)가 93년부터 추진중인 TMR사업은 그 실적이 괄목할만 하다. 90년대 중반 1일평균 26톤였던 TMR사료 생산·판매실적은 낙농회원이 큰 폭으로 감소했음에도 불구하고 최근 50톤으로 거의 2배나 많아졌다. 광주축산계 회원들의 이용도가 80%로 높아진데 기인된다.
서만규회장은“광주지구 축산계 회원들의 광주TMR사료 의존도는 80%로 높아 생산실적이 높아졌지만 근년 들어 건초수입량이 쿼터에 묶이고 배정량 또한 부족하여 원유생산비가 과다하게 높아지고 있다”고 말하고, 광주축산계 윤병업총무(47세·야자수목장)는“정부는 수입조사료 쿼터제와 원유생산량 쿼터제중 어느 하나라도 풀어서 회원들의 숨통을 트여주도록 해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광주낙우회 이관섭회장(52세·고경목장)과 이수일대의원(55세·목리목장)은“팔당상수원 보호지역과 환경문제로 어려움을 겪고 있어 축사신축 마저 못하는 현실에서 등록제가 실시된다면 이 지역에서 살아남을 낙농가는 한사람도 없을 것”이라면서“정부는 앞으로 등록제는 거론조차 말아야 한다”고 건의했다.
조용환 ywcho@chuksan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