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깨끗하고 아름다운 목장에서 아름다운 젖소를 사육하는 것이 우리 가족의 소박한 꿈입니다.” 낙농 하기가 어려운 여건이지만 그래도 언젠가는 우리 가족이 꿈꾸는 아름다운 목장에서 아름다운 소들을 키우며 즐겁게 낙농을 할 날이 반드시 올 것이라는 희망을 갖고 있는 경기도 김포시 대곳면 송마2리 소재의 무쏘목장 윤장희(34) 신소연(32)씨부부 그리고 장래에 목장을 넘겨줄 계획인 아들 성원(5)이와 준서(4). 무쏘목장에 들어서니 목욕탕에 온 것처럼 젖소들의 사료조에 타일을 깔아 준 것이 눈에 먼저 들어왔다. 조그만 일이지만 소들을 배려하는 마음이 배어 있었으며 여느 목장과 조금 다르다는 느낌이 들었다. 윤대표는 김포종고 축산과를 졸업하고 처음에는 야생동물이나 애견에 관심이 많았다. 홀스타인 비육을 하는 매형과 함께 육우를 사육하던 차에 매형의 권유로 지난 92년 젖소 암송아지 7두를 구입해 낙농과 처음 인연을 맺게 되었다. 낙농의 길을 걷기 시작한지 2년이 지난 94년 열심히 소들을 돌본 결과 감격의 첫 착유를 하게 되었다. 이후 소들을 한 마리씩 늘려 현재는 착유우 25두와 건유우 12두, 육성우 26두 등 전체 63두를 사육하고 있으며 1일 850kg정도를 납유하고 있다. 두당 1일평균 산유량은 35kg정도이며 유질은 체세포수 1등급(10만이내), 세균수 1등급으로 좋은 편에 속한다. 특히 305일 보정 목장 평균 두당 산유량이 1만1천2백kg으로 전국에서 순위권에 들어갈 정도이다. 이처럼 성적이 좋은 것은 우연이 아니라 꾸준히 개량을 통해 소들의 능력을 키워온 덕분이다. 사료는 자가 배합한 TMR을 급여하고 있으며 착유시설은 2열3두 헤링본이다. 또한 서울우유 김포검정회 회원으로 검정에 참여하고 있으며 틈틈이 낙농잡지나 인터넷 등을 이용해 세계적으로 훌륭하고 잘 생긴 소들을 많이 보고 장단점을 파악하다보니 어느새 전문가 수준이 됐을 정도로 개량에 많은 관심을 갖고 있다. <사진2> 윤대표는 매년 개최되는 홀스타인품평회를 통해 젖소들의 개량정도를 평가받는 것에 기쁨을 느끼며 세계적으로 최고의 젖소를 만들겠다는 꿈을 키워가고 있다. 윤대표가 개량에 관심을 갖게 된 것은 낙농을 처음 시작하면서부터이다. 아름다운 소를 사육하고 싶은 꿈을 이루기 위해 개량에 높은 관심을 갖고 정액 선정에서부터 육성우 관리 등에 각별한 신경을 써오고 있다. 육성기 때부터 바디컨디션에 맞춰 사료를 급여하고 뱃고래와 체심이 좋도록 하기 위해 양질의 조사료를 충분히 급여해 주고 있다. 윤대표에게 걱정이 있다면 그것은 축산업등록제일 것이다. 김포지역 등 대부분의 낙농가들이 현상황에서 축산업등록제가 시행된다면 낙농을 계속할 수 없게 될 것이 우려되기 때문이다. 물론 무쏘목장도 예외는 아니다. 요즘처럼 여건이 어려운 상황에서는 규정대로 제한된 면적 당 적정두수를 사육할 경우 제대로 목장을 경영 할 수 없기 때문이다. 낙농가들이 목장을 이전하거나 축산업등록제에 대처할 수 있도록 대책을 마련해 주고 유예기간을 두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곽동신 dskwak@chuksannews.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