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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 음성 우화농장 김정민 대표

뉴스관리자 편집장 기자  2004.01.02 17:5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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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부가가치의 안전한 먹거리를 생산하여 오히려 외국에 수출하겠다는 공격적인 사고방식을 갖아야 한다”는 김정민(43) 우화농장 대표
‘품질로 승부하자’가 지론인 그는 현재 경기도 이천시 장호원읍 진암4리에 실험농장과 사무실을 갖추고 충북 음성군 감곡면에 25만수(제1농장), 음성읍 용산리에 12만수(제2농장) 총 37만수 규모의 전문 중추농장을 경영하고 있다.
고품질을 중요시하는 김 대표의 성공적인 농장운영 비결은 계사의 ‘올인-올아웃’을 철저히 지켜온 그의 사업신념에 있다.
그것도 계사 한 동이 아닌 농장 전체에서 동시에 이루어지는 것을 원칙으로 말이다. 실제로 제1농장의 경우 계사 5개동 동시에 올인-올아웃시스템을 적용하다 보니 손해도 많이 본 것이 사실이고 주위로부터 손가락질을 받은 적도 한 두 번이 아니다.
그러나 그는 “이 방법이야말로 그 어떤 백신보다 효과적이고 어떤 소독보다 중요한 것”이라고 강조하며 앞으로도 자신의 뜻을 굽히지 않을 생각이다.
김정민 대표는 우화농장의 또다른 성공요인으로 중추시 닭의 일령별 체중관리에 대해 강조했다.
“모든 사육농가들이 약간의 체중 미달 및 초과량에 대해 간과하는 데, 그것은 큰 오산입니다. 일령별 요구 체중에 문제가 있으면 성계에서 산란율 저하 및 질병문제는 반드시 생겨나게 됩니다”
그러면서 김 대표는 중추 출하시기의 중요성도 강조한다. 중추업자 입장에서는 70~80일령에서 출하할 경우 그만큼 회전율이 높아져 이윤도 많이 남겠지만 고객관리차원에서 90~100일령 이전의 조기 출하는 절대 불허하고 있는 것.
그 노력 덕분일까. 우화농장에서 중추를 받아쓰는 농가들은 항상 품질에 대해 믿고, 만족해한다는게 주위의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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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대표는 이러한 품질중시의 농장경영에 진력하면서도 생산비 절감에 대한 노력 역시 게을리하지 않고 있다. 37만수 규모의 농장에 직원은 단 4명뿐일 정도로 모든 농장운영의 전산화를 실현함으로써 그만큼 생산비 절감 효과를 얻고 있다..
이를 통해 지난 96년 10만수 규모로 시작한 그의 농장은 현재 무창계사에 독일식 직립 케이지를 갖춘 총 37만수 규모 농장을 경영하는 우리나라 최대 규모 중추농장으로 성장했다.
특히 김정민 대표는 부친이 운영하던 장호원의 육용종계농장을 실험 농장으로 개조, 그간 쌓아온 노하우로 배합한 사료의 품질평가 및 칼슘함량이 난각질에 미치는 영향 등을 직접 연구하는 등 끊임없는 품질향상 노력에 나서고 있다. 그러나 오늘의 우화농장이 있기까지 순탄한 길만을 걸어온 것만은 아니었다. 지난 96년 다니던 회사를 그만두고 부친의 권유로 다시 농장경영을 맡은 바로 그 해 겨울 제1농장의 화재로 지은지 2년 밖에 안된 5만수 규모 1개동이 전소하는 피해를 입었다.
새출발의 액땜이라 하기에는 너무도 큰 시련이었다. 더군다나 보험도 들어있지 않았던 상황에 연이어 IMF 한파가 불어닥쳐 견디기 힘든 시기도 있었다. 하지만 특유의 부지런함과 검소함으로 다시 일어설 수 있었던 그였지만 “제가 이렇게 다시 일어설 수 있었던 것은 아버지가 몸소 보여주신 교훈이 있었기에 가능했다”며 모든 공을 부친께 돌린다.
이런 그도 최근의 가금인플루엔자 발생에 우려를 감추지 못하면서 이 말을 잊지 않았다.
“우리 양계인들이 용기를 잃지 말아야 합니다. 어려울수록 우리 양계인이 하나로 뭉친다면 어떠한 난관도 헤쳐나갈 수 있으리라 확신합니다”
유병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