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축산업의 大道로 손꼽히는 경기도는 올해 ‘깨끗한 축산·고품질 축산물·안정적인 소득’을 목표로 축산물의 안정적인 생산기반 구축과 품질고급화에 따른 능동적인 시장대응, 예방위주의 가축방역 체계구축을 중점시책으로 펼쳐나갈 계획이다. 또 소비자 욕구에 부응하는 축산물 안전성 강화와 유통구조 선진화, 깨끗한 축산환경 조성도 이중에 포함된다. 경기도 축산과(과장 윤자헌)가 2004년 펼쳐나갈 주요 축산정책을 분야별로 소개한다. ▒ <1> 경기도 ▲고급육 브랜드 축산물 육성=도내에서 생산되는 축산물이 소비자에게 인정받고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44억원을 투자한다. 투자내용은 11개 한우명품화사업에 38억2천5백만원, 기능성 축산물 육성개발 1억5천만원, 브랜드 축산물 포장개선사업 1억3천만원, 브랜드 축산물 경진대회 1억원, 경기도 브랜드 홍보사업 등 2억2천만원이다. 이 같은 투자를 기반으로 경기도는 2006년까지 5만두 규모의 한우브랜드 단지 13개소를 육성할 계획으로 2004년에는 총 38억원의 사업예산을 투자, 전국 제일의 경기 한우명품화 사업을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이 계획에 따르면 한우브랜드 사업규모를 지난해 4백80농가 1만6천두에서 올해는 7백50농가 3만두, 2006년에는 1천3백70농가 5만두로 늘린다는 계획이다. 경기도는 송아지 생산기반 육성을 위해 브랜드단지를 중심으로 한우번식단지를 조성하고 자체사업으로 수정란 이식사업 및 다산장려금 지원, 경기도 축산시험장의 한우 1등급 정액 생산 공급체계 구축, 전 두수 인공수정을 실시할 방침이다. 특히 경기도 한우 명품화사업과 연계해 한우 혈통등록 및 유전자 검색사업을 추진한다. 관내 4개 단지를 대상으로 국내 최초로 가축의 생산부터 도축, 가공, 판매에 이르기까지 실명을 알 수 있는 생산이력제 사업을 진행하며 초음파 육질진단 시범사업도 추진한다. 브랜드 생산농가?판매장 인증제 또한 도입되며 매년 실시하는 고급육 평가대회를 올해부터는 브랜드 축산물 중심의 경진대회로 개최할 계획이다. 한우브랜드 사업외에도 기존 브랜드 축산물에 소비자가 원하는 기능성이 첨가된 축산물생산을 지원해 다변화하는 소비욕구에 적극 대처한다. 지난해 저콜레스테롤?무항생제 한우고기, 비타민 강화 돼지고기, 다이어트계란음료 등 9개 품목을 육성하기 시작한데 이어 올해에도 6개소에 1억5천만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또 13개소에 브랜드 축산물 포장디자인 개발비 1억3천만원을 지원한다. ▲차단방역 시스템구축에 주력=지리적 여건상 중국 등 구제역 상시발생국과 인접해 있고 WTO체제 이후 인적·물적 교류증가로 구제역등 악성가축전염병의 접촉 가능성에 항시 노출돼 있는 경기도는 차단방역 시스템에 최대한의 역량을 동원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그 동안 국가 주도의 방역체제에서 민간주도, 현장중심의 방역체제로 전환이 시급한 판단에 따라 차단방역 시스템 구축을 위해 올해 방역시설확충, 전염병예방접종 확대, 가축질병 서비스 제공 및 유기동물 보호 등 3개분야에 총 1백27억8백만원을 투자한다. 농가 출입구 소독 및 차단시설, 광우병진단시설, 이동진료차량등 방역시설 확충에 34억7천9백만원, 소독의 날 운영비 및 약품비 지원, 부루세라등 예방주사사업등 전염병 예방에 65억8천5백만원, 가축질병 서비스제공등에 26억2천6백만원을 투입한다. 세부내용을 살펴보면 지난해 9월24일 개정된 가축전염병예방법상 모든 축산농가에는 소독장비를 구비토록 규정됨에 따라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농장출입구 소독시설 2천3백71개소 설치에 30억5천3백만원을 지원할 방침이다. 미국과 일본에서 발생하고 있는 광우병의 신속한 진단과 예방을 위한 진단시설설치 등에 4억2천6백만원을 투입한다. 전염병 예방분야로는 가축질병으로 인한 양축농가의 피해를 최소화하고 광견병·일본뇌염·부루세라 등 인수공통전염병의 예방을 위해 11종의 예방백신 약품비와 시술비로 51억7천2백만원을 투입한다. 진료혜택을 받지 못하는 영세 양축농가의 진료서비스 제공을 위해 도내 개업수의사 30명을 공수의로 위촉해 방역교육을 포함해 17억1천8백만원으로 양질의 사양기술을 보급한다. ▲축산환경개선에 획기적 지원=양축농가들이 축산폐수처리 걱정 없이 양축활동에 전념할 수 있도록 축산폐수 공공처리시설 운영관리 개선대책을 획기적으로 추진하기 위해 지난해 12개소였던 축산폐수공공처리시설을 2006년 21개소로 확대해 1일 3천4백30톤을 처리한다는 목표를 세워두고 있다. 전체적으로 올해 3백94억4천2백만원을 투입, 축산 분뇨처리 기반시설을 확충할 방침이다. 축산분뇨의 자원화·액비화 추진으로 경종농가와 연계한 친환경농업을 육성한다는 방침아래 70억6천5백만원을 투입해 액비저장 71개소, 퇴비화시설 1백24개소등을 설치할 계획이다. 농·축협에서 운영하는 축분발효퇴비 공장에 수분 조절제인 톱밥 2만1천톤을 공급, 양질의 유기질 비료를 생산 친환경농업 농가에 공급하여 나갈 계획이다. 이를 위해 9개 농·축협에 7억4천8백만원이 지원될 계획이다. 또 축산폐수 공공처리시설 운영관리 개선에 3백7억4천7백만원을 투자할 방침이다. 안성·의왕·가평등 축산폐수공공처리시설 3개소 확충에 1백54억원, 연천·남양주등 공공처리장 시설 2개소 개선에 40억원을 지원한다. 화성시 액비 저장조 설치에 29억원, 남양주·포천·광주·여주·가평·안성·화성에 축분 수거차량 구입비용 8억4천5백만원, 남양주·광주·여주·가평·포천·안성·화성·이천·파주·연천에 축분수거 운반비 76억2백만원을 지원할 계획이다. 2006년까지 축산분뇨처리시설지원 매년 2백20개소 설치, 액비저장조 지원 1백개 설치할 방침이며 특히 축산폐수 공공처리시설이 21개가 확충되는 2006년에는 처리율을 현재 70%에서 90%까지 올릴 수 있다는 설명이다. ▲조사료 자급화=올해 88억원을 투자해 조사료 자급생산 기반을 다지는 한편 조사료 72만1천톤을 생산, 자급율을 높임으로서 수입사료 대체에 의한 외화절약은 물론 소 산업의 경쟁력을 높여나간다는 계획이다. 이 계획에 따르면 올해 경기도 조사료 수급은 한·육우 전체 소 사육 두수 34만5천두에 필요한 조사료 84만8천톤중 사료작물 재배로 34%(29만1천톤)를, 생볏짚사일레지등 부산물로 51%(43만1천톤)를 공급해 수입조사료에 들어가는 외화중 1백42억원을 절약할 계획이다. 경기도의 조사료 자급기반 확대배경에는 양질의 조사료가 안성마춤한우 같은 맛좋은 명품한우를 만든다는 분석에 따른 것이다. 이를 위해 곤포사일레지 제조단지를 도 특색사업으로 지난해에 10개소를 조성한데 이어 올해는 8억원을 투자해 12개소를 조성한다. 올해 장비지원에만 도비와 시군비 포함해 41억4천1백만원을 들여 자급율 85%, 2006년에는 90%의 조사료 자급율을 달성한다는 목표이다. 신정훈 jhshin@chuksannews.co.kr 김길호 kh-kim@chuksannews.co.kr ■ 축산현황 한육우 14만5천7백13두 경기도내 가축사육 현황은 지난해 9월 기준으로 한육우의 경우 7천6백1농가가 14만5천7백13두를 사육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국 1백46만4천67두중 10.1%를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축산과 관계자들은 사육두수가 급감한 2002년 3월 전국 1백37만1천2백46두중 12만2백56두를 차지한 경기도의 사육기반 확충 노력이 돋보이는 결과라고 설명했다. 젖소의 경우는 지난해 9월 기준으로 전국 52만6천2백39두중 37.4%인 19만9천1백60두, 돼지는 9백28만6천5백8두중 20.9%인 1백98만1천4백99두, 닭은 9천7백93만4천수중 23.3%인 2천5백31만7천수를 사육하고 있다. 지난해 11월말 기준으로 축산농가는 모두 1만2천1백64농가. 경기도내 축협은 18개소, 축산기업조합은 31개, 사료공장은 모두 1백97개소가 있으며 도축장은 26개소가 있다. 축산물가공장은 5백79개소, 우유가공장은 4개소, 집유장 13개소, 동물병원은 5백88개소이다. 동물약품판매장은 1백1개소, 동물약품제조시설은 22개소이다. 인공수정소는 1백77개소, 식육판매업소 7천8백64개소, 우유판매업소 8백63개소, 배합사료판매소는 4백94개소이다. 축산물보관업 51개소, 축산물운반업 2백60개, 축산기자재판매도 20개 업체가 경기도내 위치하고 있다. 수입사료업체도 1백12개소이다. ■ 탐방/ 경기도 축산위생연구소 돼지 지역별 책임 예찰 담당제 실시 올해젖소·한우농가까지 확대 계획 <사진1> 경기도 축산위생연구소(소장 이성식)는 양축농가의 경제적 피해를 최소화하고 도민의 공중보건 향상과 소비자가 국내축산물을 스스로 찾도록 신뢰도를 제고하며 농가 소득증대 및 가축개량을 주요 역할과 기능으로 삼고 있는 축산전문기관이다. 축산위생연구소가 진행하는 가축방역 업무는 구제역·광우병의 청정화 유지와 돼지콜레라·가금인플루엔자 재발방지, 가축전염병에 대한 검진·검색·도태와 가검물에 대한 병성감정 및 질병예찰 등이 핵심이다. 축산물검사의 경우 원유검사·도축검사 및 작업장 위생관리, 그리고 축산물내 유해잔류물질 및 병원성미생물검사와, 축산물가공품에 대한 성분·규격검사 등을 수행하고 있다. 또 가축개량 및 우량종축 보급, 축산기술개발 및 농가기술교육과 재래가축 보존·육성 등 축산기술지원업무를 수행하면서 지역별 질병을 자체적으로 또는 관련 단체와 공동연구하면서 신기술을 응용한 축산물 검사방법 개발·응용과 유전공학을 이용한 수정란 시험연구 등도 진행하고 있다. 특히 해외질병에 대한 방역의 경우 수입축산물은 1차적으로 국립수의과학검역원에서 검역과 방역을 실시하지만 농가 입식후는 연구소에서 일정기간 예찰 및 혈청검사 등 철저한 사후관리를 실시하고 관내 평택항 주변 및 축산농가에 대하여 방역차량으로 정기적 소독을 실시하고 있다. 특히 질병 사전예방 및 조기발견을 위해 돼지 전체 사육농가에 대한 지역별 책임 예찰담당제를 실시중인데 올해의 경우 젖소와 한우농가에도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축산위생연구소는 올해 농가 조기신고체계 확립, 가축일제소독의 날 상시운영 및 혈청검사, 홍보·교육 강화 등 차단방역을 강력하게 추진해 질병없는 축산업 영위에 최대한 기여해 나가겠다는 각오도 밝히고 있다. 또한 우결핵·부루세라·오제스키병 등이 계속 감소추세라고 밝힌 축산위생연구소는 세부적인 청정화 계획을 세우고 철저하게 대처하고 있다. 그동안 지속적인 검색·도태로 우결핵은 2001년 6백44두, 2002년 5백12두에서 지난해 2백3두로 줄었고 부루세라는 2001년 3백12두, 2002년 2백4두에서 지난해 54두까지 줄었다는 설명이다. 돼지 오제스키병도 2001년 2천9백83두, 2002년 1천5백29두에서 지난해 1백86두로 대폭 감소했다는 것. 축산위생연구소는 우결핵의 경우 검사누락농가가 없도록 매년 자체적으로 공수의와 3만두 공동검진을 실시하고 양성발생농가는 3년동안 사후관리를 실시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민감도와 특이도가 높고 신속검사가 가능한 진단키트개발을 위해 검역원 등과 공동연구사업도 지난해부터 2005년까지 계획으로 추진중이라는 설명. 부루세라는 발생농가 주변과 도축장출하 한우에 대한 집중검사를 위해 매년 자체적으로 5천두 확대검사를 실시하며 우결핵과 마찬가지로 양성농가 사후관리와 연구사업을 통해 3년내 청정화를 달성할 계획이다. 돼지오제스키병은 현재 진행농가가 13농가로 발생 및 인근농장에 대한 백신접종, 2개월 간격의 주기적인 검사, 양성돈의 조기도태 실시 등으로 2년 내에 청정화를 이루겠다는 계획이다. 질병과 환경이 축산업을 영위하는데 가장 중요한 요인으로 지적받고 있는 가운데 경기도의 질병·환경분야 최일선 기관인 축산위생연구소가 철저한 역할 수행으로 양축농가들의 안정적 축산업 영위에 기여하길 기대한다. ■ "혈청검사·예찰활동 등 가축질병 사전예방 초점" <사진2> “무엇보다도 가축질병을 사전에 막을 수 있도록 혈청검사, 예찰, 홍보·교육 등을 강화해 예방행정을 구현해 나가겠다”는 경기도 축산위생연구소 이성식 소장. 이 소장은 “특히 돼지 전 농가 지역예찰담당제에 이어 전 축산농가에 대한 위치도·사육현황 등 기초자료를 확보해 틈새방역 시스템을 정착하는 등 총체적인 범 방역망을 구축하겠다”고 강조한다. 또한 “아울러 연구인력과 기구를 보강하고 직원들을 분야별로 선진능력 향상을 꾀해 재무장하며 각 지소는 지역별 특색을 살려 일류전문기관으로 육성해 나가겠다”는 이 소장은 “직원들의 봉사·주인정신을 함양하고 복지향상을 통해 신명나는 직장분위기 조성에도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이제 1등이 아니면 살아남기 힘든 무한경쟁 시대에 서 있는 만큼 정부에 의지해서도 정부 탓만 해서도 안된다”고 강조한 이 소장은 “양축농가들도 주인정신·긍정적 사고방식을 갖고 각자 방역·위생분야의 책임과 의무를 다해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