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 광우병이 발생한 것과 관련, 전국한우협회(회장 남호경)와 축산관련단체협의회(회장 김건태), 한국농업경영인중앙연합회(회장 서정의), 전국농민회총연맹(의장 정현찬)은 물론 지역축산 NGO인 포천축산발전연대모임(상임대표 이광용)까지 각각 성명서를 내고 “미국의 광우병 발생을 우리 한우산업의 보호·육성의 계기로 삼아야 한다”며 정부는 미국의 굴욕적 요구를 거부하고 국민건강 위협하는 무분별한 농축산물 수입을 즉각 중단하고 이미 수입된 미국산 쇠고기 전량을 즉시 회수하여 반송 및 폐기처분 할 것을 촉구했다. 한우협회는 지난 3일 발표한 성명서를 통해 “국내에서 수입쇠고기 금수 조치를 취한데 대해 미국이 해제 압력을 가하는 망동은 즉각 중지해야 한다”며 최근 미국 대표단이 방한, 수입 금수 조치 해제 요구를 비난했다. 축산관련단체협의회도 구랍30일 ‘미국 대표단이 요구하는 것이 한국 국민의 생명인가’라는 제목의 성명서를 통해 미국의 미국산 쇠고기 금수 조치 해제 요구를 비난하고, 음식점 원산지 표시제 도입, 축산물 생산 이력제 실시, 원산지 표시 단속 강화등을 요구했다. 한농연은 구랍 30일 “미국 내·외부에서 광우병 파동이 심각해지자 미국 정부는 주한미군에게 공급되는 쇠고기 중 특정위험물질(SRM)은 물론 살코기까지 전량 수거, 폐기하고 있는 반면 우리 정부에는 4천7백만 우리 국민들의 식생활과 건강권을 위협하는 부당한 쇠고기 수입압력으로 통상압력을 가하는 이중적인 태도로 일관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한농연은 특히 이번 미국산 쇠고기 광우병 파동을, 국내 축산업 및 한우산업의 보호·육성의 계기로 만들어 나갈 것을 촉구하면서 정부가 현재 정육점에서만 시행중인 쇠고기 원산지표시제를 음식점에까지 확대, 실시할 수 있도록 조속히 제도를 마련하여 국내 쇠고기 유통의 투명성을 높이는데 적극 노력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전농은 성명서에서 “한국은 광우병 진원지로 알려진 미국 워싱턴주의 수입물량 1만4천톤을 포함해 국내 수입물량의 절반 가량을 미국에서 수입하고 있어 국민들이 겪고 있는 불안감은 이루 말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전농은 또 수입쇠고기의 경우 미국의 검역 시스템에 전적으로 의존하는 구조로 국내 유통과정에서는 광우병 검사도 없었을 뿐더러 정부가 미국산 쇠고기가 어떤 유통경로를 거쳐 소비자 입으로 들어가는지조차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충격을 주고 있다고 주장했다. 한편 포천축산발전연대는 “정부는 미국산 수입 쇠고기를 소비자의 입회하에 전량 회수 소각하여 소비자의 불안감을 해소시켜야 한다”고 주장하고 아울러 청정한 국내 쇠고기의 소비 촉진책을 강구할 것을 촉구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