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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TA 비준 미룰 과제 아니다

농협개혁·농가부채 문제등 비준과 별도 적극 해결

뉴스관리자 편집장 기자  2004.01.08 16:0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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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무현 대통령은 지난 6일 그동안 한·칠례FTA(자유무역협정) 국회비준동의안 처리에 반대해온 농민연대 대표들과 간담회를 갖고, 비준동의안이 8일 국회에서 통과되도록 협조해 줄 것을 당부했다.
이같은 협조요청에 농민연대는 한·칠레FTA비준이 농업에 미치는 피해가 막대하다며 재검토를 촉구했고, 이에 대해 노 대통령은 현 시점에서는 농민연대의 요구를 수용하기 어려운 만큼 이해해 달라며 국회 비준이 될 수 있도록 협조를 당부했다고 윤태영 청와대 대변인이 전했다.
노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우리 같은 수출 주도 경제에서는 FTA비준거부시 경제가 어려워짐은 물론 국제사회에서 신뢰를 잃어 심각한 결과를 낳을 수 있는 만큼 FTA비준은 영구히 미룰 과제가 아니라"면서 "주고 받는 게 있어야 하니 정부의 농정대책을 믿어달라"며 거듭 협조를 요청했다.
노 대통령은 이어 농민연대 대표들이 농협개혁, 농가부채 해결책, 정부의 농업종합대책 기본틀 개선을 요청하자, "비준 문제와는 별도로 유통구조 개선 등 제반 농협개혁 과제를 적극 추진하면서 사안별 정책대안을 농민단체가 제시해 주면 반영토록 하고, 농촌개발 등 농외소득 향상 방안 마련도 적극 추진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노 대통령은 또 지방분권과 균형발전을 위한 대책에 농어촌 문제를 포함시켜 줄 것을 건의받고, "실질적인 농외소득 대책이 되게 하는 내용의 정책을 추진할 것"이라며 "지난 1년간 농업분야 대책 마련에 속도를 내 119조원의 투융자 계획을 제시하는 등의 노력이 있었다"고 소개했다.
이날 오찬간담회에는 서정의 한농연회장과 정현찬 전농의장, 강춘성 농업기술자협회장, 송남수 카톨릭농민회장, 김인호 한여농회장이 참석했다. 한편 지난 7일에는 FTA 국회비준에 조건부로 찬성하는 농단협 대표들과도 오찬 간담회를 가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