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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당2004-방역(전문가 10인이 말하는 차단방역)

뉴스관리자 편집장 기자  2004.01.12 16:4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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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문가 10인이 말하는 차단방역

…★전문가가 말하는 차단방역 10계명
농장주부터 철저하게 소독한후 농장에 진입.
가능한 외부인과 차량의 농장출입을 금한다.
분변제거후 소독하고 천정서부터 벽면, 바닥까지 철저하게 소독.
외부로부터 가축 구입시 격리사육하며 질병 예후를 관찰한후 이상없으면 합사.
구서(쥐잡기) 및 구충을 철저히 하고 야생개와 고양이, 야생조류의 농장출입을 막는다.
차단방역을 기록으로 남긴다.
다른 농장 기자재를 빌리지 말고 부득이 빌릴 경우 철저하게 세척과 소독을 한후 농장안으로 반입.
동절기에도 농장밖 소독을 위한 대책이 있어야 한다.
분뇨나 출하차량의 운전자나 작업자의 손과 신발 등을 철저하게 소독하고 질병발생시 분뇨이동 금지.
떨이돼지를 사지 말고 믿을 수 있는 농장으로부터 구입.





대구광역시 동구 내곡동에서 돼지 1천3백여두를 사육하고 있는 다윗농장의 박병락 사장은 철저한 소독으로 가축질병을 예방하고 있는 모범적인 농장이다.
계속 발생하는 돼지 질병으로 인해 경제적 피해가 심했던 박사장은 농장을 무균상태로 만들겠다는 생각에 철저한 소독으로 농장 경영의 방향을 잡았다.
실제 모 회사의 소독약을 이용해 소독을 실시한 결과 1달만에 고질적으로 발생하던 폐렴균이 사라지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박사장의 소독방법은 아침과 저녁 매일 2회 돈사 천정에서부터 바닥이 젖을때까지 소독을 실시하는 것은 물론 축체에도 소독을 실시한다. 이같은 소독방법은 4계절이 따로 없이 1년 3백65일을 매일같이 실시한다.
박사장이 저녁에도 소독을 실시하는 이유는 돼지가 잠을 잘 때 주둥이를 바닥에 대고 자기 때문에 밤에 질병감염이 된다는 생각에서다.
이같은 이유로 저녁에 사료를 주기 위해 돈사에 들어갔을 때 돼지가 사료를 먹는동안 돈사 구석구석을 소독하고 있다.
이같은 결과로 인해 박사장은 소독약과 백신 구입비 외에 별도의 항생제 사용을 줄일 수 있어 방역비가 크게 감소했으며 지난해 수입도 왠만한 벤처기업의 매출 못지않게 올렸다.
다윗농장 박사장의 경우 처럼 가축질병 예방을 위한 왕도는 누가 뭐래도 소독등 철저한 차단방역이다.
철저한 차단방역을 할 경우 외부로부터 유입되는 가축질병을 막아 소중한 재산인 가축을 질병으로부터 보호할 수 있음은 물론 생산성을 향상시킬 수 있는 지름길이다.
전문가들은 차단방역의 정의에 대해 ‘질병이 농장안으로 유입되지 않도록 하는 것”이라며 방법은 이동통제와 격리 등이며 가장 큰 핵심은 철저한 소독이라고 강조하고 있다.
이동통제나 격리 등을 통해 질병 유입을 막더라도 공기전파등으로 인해 농장으로 유입될 수 있는 만큼 철저한 소독이 차단방역의 가장 큰 축이라고 설명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농장으로 질병이 유입되는 원인은 크게 사람과 동물, 그리고 차량이나 기자재로 분류하고 있다.
우선 사람의 경우 농장주 자신만이 아니라 관리인이나 친구, 가족, 방문객 등 관련된 모든 사람들이 대상이 된다.
농장주나 관리인이 외출에서 돌아와 농장안으로 들어갈 경우 철저히 소독후 들어가야 하며 외부인의 농장출입을 삼가돼 부득이한 경우 농장입구에서 소독을 실시한후 농장진입토록 허용하고 일단 진입을 허용했다 하더라도 반드시 꼭 필요한 장소외에는 들어가지 못하도록 통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특히 겨울철의 경우 농장입구에 설치한 소독조가 얼기 때문에 효율적인 소독이 이뤄지기 어렵다. 이에 따라 전문가들은 소독조에 생석회를 도포하거나 분말형 소독제를 사용하는 등 얼지 않게 하기 위한 동절기 소독대책을 수립해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또 소독조가 얼기 때문에 가능한 외부인의 농장 출입을 삼가고 부득이한 경우 휴대용 소독조를 이용해 차량의 바퀴부터 철저하게 소독해야 하며 운전자의 신발과 손등을 철저하게 소독해야 한다는 점을 차단방역의 주요 포인트로 꼽고 있다.
특히 대부분의 농장에서 외부인에 대한 소독에만 신경을 쓴 나머지 정작 자기자신이나 관리인의 소독에 대해서는 게을리 하는 경우가 많다며 농장주 스스로에 대해서도 철저하게 소독한후 농장으로 들어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전문가들은 또 질병이 발생할 경우 축산인들과의 모임도 질병 전파의 요인이 될 수 있는 만큼 자제해 줄 것을 당부했다. 특히 이웃농장을 제 집처럼 드나드는 경우를 종종 볼 수 있는데 이는 질병전파의 가장 큰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동물의 경우도 외부로부터 가축을 구입시 믿을 수 있는 농장에서 구입해야 하며 가능한 질병 감염여부를 검사하는 것이 중요한데 이는 축주가 조금만 쓰면 가능한 일이라고 설명하고 있다. 특히 외부로부터 가축 구입시 일정기간 격리후 합사하는 것도 질병 감염여부와 스트레스로 인한 잠복기의 질병 발현여부, 농장 환경에 적응등의 이유로 반드시 지켜져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다.
특히 폐업하는 농장의 떨이돼지를 구입하지 말고 믿을 수 있는 농장에서만 구입할 것을 강하게 주문했다.
차량의 경우도 분변이나, 사료차량, 출하차량 등은 농장밖에서 처리하는 것이 좋지만 부득이 농장안으로 들어가야 할 경우 지정된 장소만 허용토록 하고 이후 철저하게 소독을 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특히 이같은 차단방역이 이뤄졌다 하더라도 반드시 기록으로 남기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을 전문가들은 한결같이 주장하고 있다.
이는 질병이 발생할 경우 질병유입 경로와 전파경로를 추적해 조기박멸을 할수 있기 때문이라고 전문가들은 주장하고 있다.
기자재의 경우도 질병 발생농장에서 빌릴 경우 이를 통해 질병이 유입되는 만큼 다른 농장의 기자재를 빌리는 일을 삼가야 하며 부득이한 경우 반드시 철저한 세척과 소독후 농장으로 반입시켜야 하고 새로 구입한 기자재라 하더라도 농장밖의 오염상태를 알지 못하기 때문에 일단 오염된 것으로 보고 반드시 소독을 실시한후 농장안으로 반입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전문가들은 또 분변으로 병인체가 나오는 만큼 분변처리과정서 다른농장으로 전파될 수 있어 분뇨처리 차량에 대해서 철저하게 차단방역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분변을 통해 배출된 병인체가 분변 처리과정에서 차량이나 신발 등을 통해 감염된후 다른 농장으로 전파되는 가능성이 높은 만큼 분뇨처리 차량에 대한 소독은 철저하게 해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말하고 있다.
특히 겨울철의 경우 병인체가 상온에서 오래도록 생존할 수 있는 만큼 분뇨차량과 함께 작업자의 손이나 신발에 대한 소독을 철저하게 해야 하며 차량의 바퀴도 철저하게 소독해야 하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또 질병발생했을 경우 분뇨의 이동을 삼가는 것도 질병 전파를 막을 수 있는 방법이 된다는 점도 전문가들을 말하고 있다.
이와 함께 구충이나 구서도 매우 중요하다도 전문가들은 입을 모으고 있다.
쥐의 경우 먹이를 찾아 농장간 이동이 잦기 때문에 이를 통해 병인체가 다른 농장이나 농장내 다른 축사로 질병을 전파하는 요인이 된다는 것이다. 특히 외국의 경우 축산 건축시 쥐의 침입을 막기 위한 대책을 수립하지만 국내의 경우는 축사의 보온을 위해 벽체 사이에 스치로폼을 끼우는 경우가 많은데 쥐가 이를 갉아 먹어 이동통로가 되고 있는 경우가 많다는 것이다.
따라서 구서대책을 철저하게 수립하지 않으면 차단방역을 효과적으로 할 수 없다는 점을 간과해서는 안된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주장이다.
쥐의 경우 농장에서 심각성을 제대로 인식하지 못하고 있는데 살모넬라성 질병은 물론 바이러스, 세균성, 대장균성 질병의 전파요인이 되고 있다는 점을 잊지 말라고 당부했다.
또 모기나 파리등의 구충대책도 필요하다는 점을 전문가들은 잊지 않고 지적하고 있다. 특히 모기의 경우 질병 감염축에서 흡혈을 한후 다른 건강한 가축에서 다시 흡혈시 이를 통해 병인체가 전파될 수 있는 만큼 철저하게 구충을 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해충·구충 대책은 해충 발생철에 정기적인 살충소독은 물론 축사 창문에 방충망 설치, 축사주변의 잡초와 물웅덩이등을 제거하는 등 해충 서식지를 없애는 노력이 있어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또 야생고양이와 개들을 통해 질병이 전파될 수 있는 만큼 이들의 농장 출입을 막는 것도 구서, 구충대책 못지 않게 중요하다고 주장했다. 특히 지난해 연말 발생한 가금인플루엔자가 야생조류도 의한 것으로 추정되는 등 야생조류의 농장에 접근하지 못하도록 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신상돈 sdshin@chuksannews.co.kr

※도움말 주신분※
안수환=건국대 교수
백순용=성균관대 석좌교수
박봉균=서울대 수의대 교수
김재홍=수의과학검역원 조류질병과장
최홍렬=방역지원본부 사무국장
정현규=도드람양돈축협 상무이사
노재욱=피그텍연구소 소장
김준영=양돈컨설턴트
이원형=한국양돈수의사회장
권준헌=수의과학검역원 바이러스과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