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로양돈인들이 '정부의 양돈계열화사업 지원 절대 불가'를 표명하고 나섰다. 전직 생산자단체 임원 및 조합장들로 구성된 원로양돈인모임(회장 전동용)은 지난 7일 서울교육문화회관에서 모임을 갖고 앞으로 양돈계열화 사업의 비중이 더욱 높아질 것으로 전망하며 이같이 의견을 모았다. 이날 회의에서 원로양돈인들은 정부의 지원하에 설립된 양돈단지들 가운데 상당수가 도산 또는 적자운영되고 있을 뿐 아니라 오히려 국내 양돈산업의 생산과잉과 시장혼란을 부추기는 한 요인이 되고 있다는데 인식을 같이했다. 이러한 상황에 최근들어 농장경영 환경이 급격히 악화되고 있는데다 사료가격 마저 대폭 인상이 불가피, 일반농장들의 감소가 예상되는 반면 계열화사업은 갈수록 확대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으며 신규업체의 진입 움직임도 감지되고 있는 것으로 지적했다. 이에따라 자칫 정부에서 이들 계열화업체들에 대한 무분별한 지원이 이뤄질 경우 '제2의 단지사업'이 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분석하고 이는 절대로 막아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원로양돈인들은 또 도축세 감면과 가격연동제 등도 양돈산업 발전을 위한 시급한 현안으로 지적, 이러한 현안해소를 위해 생산자단체 차원에서 정부는 물론 국회와 여론에 이르기까지 강력한 대외활동 전개가 이뤄져야 할 것으로 주문했다. 한편 이날 일부 원로양돈인은 양돈의무자조금 사업이 확정돼 본시행을 눈앞에 두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일선 현장에서는 홍보와 이해가 다소 부족, 아직 자조금 거출 방법도 확정되지 않은 타축종과 혼선을 빚거나 의무자조금에 대한 불만도 나타나고 있다며 우려를 표출하기도 했다. 이일호 L21ho@chuksannews.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