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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산업 품목중심으로 발전방향 찾아야

뉴스관리자 편집장 기자  2004.01.12 17:2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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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산업계는 새해를 맞으면서 지난해 우리에게 큰 충격을 주었던 국내 가금인플루엔자 발생과 미국 광우병 발생을 축산 재도약의 계기로 삼자는 결의로 충만하다.
특히 미국 발 광우병 발생 소식은 가축 질병 방역이 얼마나 중요한가를 재인식하는 계기가 됐는가 하면 왜 우리 축산이어야 하는 지를 웅변해줬다. 우리 축산의 가치가 얼마나 크고 소중한 것인가를 재삼 확인시켜준 셈이다.
우리는 그러한 축산의 소중한 가치를 재확인 하면서, 그러면 앞으로 이같이 소중한 가치를 지니고 있는 우리 축산을 어떻게 재도약시키고 발전시켜야 할 것인가에 대한 답을 찾아야 할 것임을 강조하고자 한다.
우리 축산 재도약의 방안은 여러 갈래로 나눠서 생각해 볼 수 있겠지만 우리는 그중에서도 생산 중심의 우리 축산 조직을 어떻게 해야할 것인지에 대해 명쾌한 방향 설정의 필요성을 절감하며, 그 방향은 품목 중심에서 찾아야 한다고 본다.
무엇보다 우리 축산 관련 조직이 생산조직이든, 지원 조직이든 품목별 조직화가 절실한 이유는 앞으로 축산 현안들은 품목별 축산인들이 스스로 해결해야 할 것이기 때문이다. 그동안 우리는 축산 현안이 있을 때마다 축산인들의 자발적인 자구노력보다 현안마다 정부가 일일이 나서야만 했다. 하지만 민주도의 산업사회에서는 이제 한계가 있음을 경험하고 있다.
뿐만아니라 앞으로 정부가 어떤 현안 해결에 적극 나서야 할 경우가 있다고 하더라도 축산인들의 자구 노력이 전제되지 않으면 정부의 어떤 노력도 한계가 있기 때문이다.
더욱이 새해에는 자조금 정착을 비롯해 축산업이 거듭날 수 있는 계기를 이끌어 내야 할 것이다.
또한 우리 축산의 전문화를 통한 경쟁력 확보라는 측면에서도 품목별 조직화가 절실하다. 더욱 활발한 축산 품목별 조직화는 현재 해당 품목 축산인들의 정보 교환등에 머물고 있는 품목별 조직화의 잇점을 한 차원 업그레이드 시킬 수 있는 관건이기 때문이다. 뿐만 아니라 FTA나 DDA이후 개방시대에 적절하게 대비하기 위해서도 품목별 조직의 축산물 수급 자율 조절 등이 필연적으로 요구되고 있다.
여기다 최근들어 우리 축산업계의 최대 현안이 되고 있는 가축 질병 문제를 효과적으로 해결하기 위해서도 품목별 조직 활성화가 절실하다. 그동안 각종 질병 발생과 이에 대처하는 과정을 통해서 해당 축산 품목 조직의 일사분란한 노력이 얼마나 중요한 것인가를 깨닫기까지 많은 댓가를 치러야 했음을 보더라도 축산 품목별 조직화가 긴요함은 더 이상 설명이 필요없다 하겠다.
따라서 이제는 우리 축산조직을 논하는데 있어 더 이상 전문성을 무시하며 우리 축산이 나아가야할 방향을 흐리게 해서는 안 될 것임을 강조하고자 한다.
지난 80년이후 축산 규모간 내부 갈등을 겪으며, 90년 이후에는 준비되지 않은 상황에서 거센 개방 파고를 견뎌내며, 2000년대에 들어서서는 소비자의 안전 축산물 요구를 시시각각으로 느끼며 오늘에 이르는 동안 우리는 결국 이같은 축산 환경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처하기 위해서는 사업기능의 전문화가 긴요함을 다시한번 확인하게 된다. 그것이 곧 우리 축산의 재도약 여부를 결정하는 관건임은 두말할 필요가 없다.
거듭강조하지만 축산 산업은 분명 전문 업종이다. 산업이 국제화에 순발력있게 대응하지 못하면 도태가 불가피한 상황임을 인식할 때 생산 단계는 분명 품목 중심으로 발전시켜야 하며 산업을 지원하는 시스템이나 소비 과정은 기능에 비중을 둬 조화있게 운용되어야 할 필요성이 제기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