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결의대회에서 강춘성 농기협회장은 대회사를 통해 “한·칠레 FTA 비준안과 농업부채경감법 등 3대 법안이 분리처리 돼야 한다”며 “앞으로 WTO 협상에서도 우리나라가 개도국 지위를 받을 수 있도록 정부가 노력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정치연설에 나선 정현찬 전농의장은 “우리의 생업을 외국농민에게 팔아먹으려는 국회의원들은 내년 4월에 반드시 응징해야 한다”며 “동지들이 힘을 합쳐 모든 역량을 쏟아 FTA로부터 우리 먹거리를 지켜내자”고 목소리를 높였다. 서정의 한농연회장은 “국내 농민이 UR이후 절반으로 줄었다”며 “농민만 잘 살자고 반대하는 것이 아니고 민족농업을 지켜 소중한 국민의 먹거리를 지켜내자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서 회장은 또 “미국의 다국적 곡물메이저들이 칠레 농업을 실질적으로 주도하고 있다”며 “한·칠레 FTA비준을 저지해 민족농업을 사수하자”고 역설했다. 이날 결의대회 본 행사를 마친 농민들은 국회진출을 시도, 이를 저지하려는 경찰과 격렬하게 대치했다. 이날 경찰들은 결의대회 무대까지 진출하는 등 강경대응으로 일관했다. 신정훈 jhshin@chuksannews.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