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야마구치현에서 79년만에 처음으로 고병원성으로 의심되는 가금인플루엔자가 발생해 닭 6천수가 폐사했다고 일본 농림수산성이 발표했다. 일본 농림수산성은 질병이 발생한 양계장에서 사육하는 닭 3만여수를 매립처분키로 했다. 또 이 양계장 반경 30km 지역의 간선도로를 봉쇄하고 이 지역의 닭과 계란에 대해서는 이동금지 명령을 내렸다. 일본 농림수산성은 이 양계장에서 지난달 28일부터 사육중이던 닭이 잇따라 폐사해 동물위생연구소 등이 확인에 나선 결과 지난해 한국을 강타한 조류독감 바이러스와 같은 종류의 바이러스가 발견됐다고 밝혔다. 일본 언론들은 한국에서 온 철새들이 감염원 일 가능성이 크다고 보도했다. 한편 일본 농림수산성은 조류독감에 감염된 닭과 계란을 먹더라도 건강에는 이상이 없지만 소비자들의 불안을 해소하기 위해 이미 출하된 20여 톤의 계란에 대해서는 서둘러 회수해 줄 것을 양계장측에 요청했다. 조류독감이 발생한 야마구치현 양계장의 반경 30km 안에는 모두 30여 개의 양계장이 있어 조류독감 확산을 우려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