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축산계 전신은 지난 79년 서울우유 납유농가 7명이 발족시킨 개군낙우회. 개군낙우회원들은 86년 행정구역은 양평이지만 남양주 와부낙우회에 소속했던 서종면지역 농가와 함께 양평낙우회를 발족(회원 26명)시켰다. 이후 빙그레·매일·연세·삼양·파스퇴르유업 등으로 납유하는 농가들도 속속 참여하여 회원은 한때 1백17명까지 늘어났다. 그러나 양평은 팔당상수원보호지역으로 축사확장과 두수확대를 하지 못하고, 환경문제단속은 더욱 심화되어 회원들은 1월 현재 81명으로 줄어들었다. 이중 납유조합원은 80명. 호당평균 납유량은 5백36kg으로 서울우유 조합원 평균 납유량 보다 90kg정도 낮다. 현재 남아 있는 양평축산계 회원들은 환경문제에 걸림돌 해소를 위해 축분뇨저장조·퇴비사 등을 모두 갖추었다. 축사도 양성화하여 무허가 축사는 거의 없을 정도이다. 양평검정회(회장 정규성)는 지난 95년부터 젖소검정을 받고 있는데 1월 현재 회원은 74명으로 납유조합원 대비 무려 93%로 높다. 검정두수는 지난해 10월 현재 1천8백70두이며 3백5일보정 두당 평균 유량은 8천2백36kg이다. 초산월령은 28개월로 타 축산계 소속 검정회 성적과 비교할 때 비슷하다. 그러나 98년 여양TMR회(회장 이명식·53세·새석장목장)가 TMR공장을 준공하면서 추진중인 TMR사업실적은 괄목할만하다. 서울우유로 납유하는 정회원 70명과 납유처가 다른 준회원 70명을 포함, 모두 1백40명에게 사료를 공급해준다. 여양TMR사료는 착유1호와 2호를 비롯 육성우용·건유우용 등 4종류를 4백kg 타이콘 백으로만 생산하는데 주목할 점은 사료의 품질과 가격이다. 수분함량은 30%로 타 지역 TMR사료보다 3%정도 낮고, TDN(가소화양분총량)은 75%로 타 사료 대비 10%정도가 높고, 기호성은 좋은데도 농가도착가격은 착유 1호(옥수수·비트펄프·루핀대·단백피·옥피·면실·대두박·호마박·맥주박·비타민제·미네랄제·염화칼슘 등 20종 첨가)의 경우 kg당 2백25원이다. 이 가격도 지난 1일 10원을 인상한 것으로 여양TMR회는 사료 이용 농가에게 경영상 큰 도움을 주었다. 지난해 사료 이용고 배당액은 kg당 10원이었다. 이처럼 사료품질은 우수하고 가격은 타 TMR사료에 비해 30원 내외가 낮은데 대해 이명식회장은 “시설자동화로 TMR공장 인력은 4명으로 타 공장에 비해 절반정도로 인건비를 줄였으며 원료 구매시에는 현금거래를 하는 등 물류비용이 낮기 때문”이라면서 “그러나 수입조사료가 쿼터에 묶여 있고 그 배정물량도 턱없이 부족하여 수입 건초 가격이 열흘이 멀다하고 치솟고 있어 원유생산비 인상요인이 발생하고 있다”고 말했다. 양평축산계 이병일부회장(48세·이세일목장·양평축협이사)은“원유가 과잉된다고 해서 원유생산 감축을 위해 정부가 수입조사료를 쿼터로 묶어 놓은 것은 낙농 후퇴 정책”이라고 지적하고“정부는 앞으로 수입조사료 쿼터를 풀던지 아니면 농가가 필요로 하는 물량만큼 쿼터량을 확대해 줘야 옳다”고 건의했다. 서울우유 양평축산계는 96년부터 헬퍼사업을 추진하는데 1월 현재 회원은 43명. 일부 낙농지도자의 경우 목장외 업무에 많은 시간을 할애하는 나머지 두당 평균 산유량이 7천kg 이하로 하락하는 경향이 있다. 그러나 정계장의 경우는 올해로 8년째 축산계장직을 비롯 검정회장·헬퍼회장 등을 겸하는데도 두당 평균 산유량은 9천3백kg으로 높은 편이다. 정규성계장은 “우리 축산계 회원의 연령은 40대가 70%를 차지할 정도로 젊다”고 말하고“앞으로 회원들이 필요로 하는 사항이 무엇인지를 수시로 청취하여 사업을 매끄럽게 추진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조용환 ywcho@chuksannews.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