밥 스펠러 캐나다 농무장관은 지난 12일 서울 그랜드 인터컨티넨탈호텔에서 광우병 발생과 관련 캐나다 정부의 입장을 밝혔다. 스펠러 장관은 이 자리에서 “안전성에 민감한 소비자들을 생각해야하는 정부의 입장은 이해하지만 과학적 근거 없이 캐나다산 제품을 수입금지 시키는 것은 부당하다”고 지적하고 “이번 방한을 통해 단기간에 한국의 정부와 소비자를 설득할 수는 없지만 장기적인 노력을 통해 캐나다 제품에 대한 신뢰를 회복해 나아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 “캐나다 정부는 △사육과 감독 방법에 관련해서 업계 및 무역상대와 함께 하는 협의체를 증강 △제품인식, 추적, 역추적을 위한 보안을 강화 △위험가능성이 높은 가축에게 행해지는 BSE 테스트의 강화 및 감시 수준의 강화 등을 통해서 자국 쇠고기 제품의 신뢰도 확보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브라이언 에반스 캐나다 수의국장은 “OIE 규정상 BSE가 발견된 상황에서 위험부위 제거시, 살코기 및 그 외 관련제품은 상관없다고 명시되어있다”고 말하며 무조건적 수입 금지 조치에 대해 유감을 표했다. 한편 이번 건과 관련해 미국과의 모종의 계약이 있었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대해 “식품안전 및 가축 위생 등을 놓고 정치적 게임을 하지는 않았다”고 일축하고 “안전성이 없는 식품은 어디에도 내어놓지 않는다는 것이 캐나다 정부의 입장”이라고 밝혔다. 이동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