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가금인플루엔자, 미 광우병 발생이후 새해를 맞은지 10여일이 지난 지금 축산업계의 축종별 기상도는 당초 예상대로 양돈업계는 ‘맑음’, 양계업계는 ‘흐림’을, 한육우업계는 당초 기대와는 달리 ‘흐림’을 나타내고 있다. 유통업계에 따르면 우선 한육우업계는 지난해 미국발 광우병 발생이후 수입육 소비 감소가 한육우 소비 증가로 이어질 것으로 기대했으나 지난 연말 연시에 반짝 소값이 상승 한 것을 제외하고는 가격 하락 우려가 현실로 나타났다. 특히 그동안 꾸준한 상승세를 보였던 암소의 가격이 설 대목을 앞둔 상황에서 지난해 말 5백kg 기준 5백10만원대까지 상승했던 것이 신년들어 약세로 돌아섰으며, 수소는 더욱 떨어져 새해들어 12일현재 마리당 20만원이상 떨어진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전문가들은 당초 수입육 소비 감소에 따른 국내산 쇠고기 가격 상승 기대에도 불구하고 이처럼 소값이 떨어진 것은 쇠고기 소비가 전체적으로 동시에 감소한 데 따른 영향으로 풀이하고 있다. 따라서 국내산 쇠고기와 수입육과의 차별화된 홍보 마케팅 전략이 절실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이에 반해 양돈업계는 당초 예상대로 돼지값의 상승세를 거듭하고 있는데, 최근들어 출하량마저 줄어들어 상승세를 부추키고 있다. 지난해 산지 돼지 1백kg기준 돼지 한마리 값은 17만원선에서 거대되던 것이 새해 들어 지난 5일 이후 18만8천원을 웃돌고 있는 상황이다. 한편 고병원성 가금인플루엔자 발생으로 kg당 1천원에 형성됐던 산지 육계가격이 5백원으로 곤두박질 친후 새해들어 가금인플루엔자가 진정 국면에 들면서 소비가 60~70%정도 회복됐다는 분석이다. 그러나 최근 경남 양산에서 가금인플루엔자가 또 다시 발생됨으로써 육계농가들을 허탈하게 하고 있다. 계란 값도 부진을 면치 못하기는 마찬가지였다. 육계에 비해 가격 하락 폭이 작긴 했지만 일반란을 중심으로 20% 정도의 소비 감소를 가져왔다는 것이 업계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특히 구정 특수를 앞둔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지난 13일 전국계란산지 가격이 하락함으로써 아직도 가금인플루엔자의 영향권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음을 반영하고 있다. 취재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