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정국면으로 접어들었던 고병원성 가금인플루엔자가 경남 양산에서 또다시 발생해 방역당국을 긴장시키고 있다. 더구나 경남 양산에서 발생한 고병원성 가금인플루엔자는 기존의 역학관련 농장이 아닌 곳에서 발생함에 따라 방역당국이 역학조사에 안간힘을 쏟고 있다. 방역당국에 따르면 지난 13일 오전 9시 현재 전국에서 발생한 고병원성가금인플루엔자는 농가 신고에 의해 확인된 12건과 역학관련 농장에서 발생한 3건, 병성감정이 의뢰돼 확인된 1건 등 모두 16건으로 드러났다. 현재까지 고병원성가금인플루엔자 양성으로 확인된 농장은 오리의 경우 충북 음성 3건, 충남 천안 1건, 전남 나주 1건이며 닭은 경기 이천 1건, 충북 음성 2건, 충남 천안 1건, 경북 경주 2건, 경남 양산 1건등 모두 16건이다. 이들 농장들은 국립수의과학검역원의 역학조사 결과 대부분 역학관련 농장으로 확인됐다. 이와 함께 전남 나주 등지를 중심으로 신고됐던 고병원성 가금인플루엔자 발생의심 농장의 대부분은 사양부실이나 뉴캣슬병, 복막염, 대장균증 다른 질병으로 고병원성 가금인플루엔자와는 무관한 것으로 학인됐다. 하지만 이번에 새롭게 양성으로 확인된 경남 양산시 하북면 삼감리의 농장은 이미 발생했던 다른 고병원성 가금인플루엔자 발생농장과는 아무런 역학관계에 놓여 있지 않아 확산된 것으로 전문가들은 추정하고 있다. 이에 따라 국립수의과학검역원은 역학조사팀 3명을 양산 현지에 파견해 15일현재 4일째 유입원인에 대한 역학조사를 벌이고 있다. 이들 역학조사팀은 이번 발생농장이 기존 발생농장과 역학관련 내용이 없기 때문에 일단 원발농장으로 보고 있다. 이에 따라 최근의 닭 입식자료와 고용자, 농장출입자, 동물약품 및 사료회사 직원의 출입여부, 12월부터의 분뇨처리문제등을 집중적으로 추적하고 있다. 또 난좌등을 통해 바이러스가 이동할 수 있는 만큼 확산방지를 위해 난좌를 수거하고 있다. 15일 정오 현재 가축분뇨처리 업자 2명에 대한 조사를 마치는 등 4일째 역학조사를 하고 있지만 유입원인에 대해서는 가닥을 잡지 못하고 있다고 검역원은 밝혔다. 이는 충북 음성을 시작으로 발생했던 고병원성가금인플루엔자 최초 발생당시 3일만에 유입원인에 대해 가닥을 잡았던 것에 비하면 이번 양산에서의 발생은 역학조사에 어려움을 겪고 있음을 말해주고 있다. 한편 고병원성 가금인플루엔자가 발생한 경남 양산시 하북면 삼감리 농장 일대에는 반경 5백미터 이내에 4농가가 있으며 반경 3키로미터 이내에는 상당수의 농가들이 있는 것으로 드러나 발생농장은 물론 위험성이 높은 농가부터 우선해서 살처분을 실시하고 있다. 신상돈 sdshin@chuksannews.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