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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역당국, 검역 대폭 강화

뉴스관리자 편집장 기자  2004.01.19 20:44: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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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에서 고병원 가금인플루엔자 발생이 의심되고 있는데다 정부가 이곳 가금육에 대한 검역을 대폭 강화함에 따라 최근 국내 수입육 시장 1위로 떠오른 태국산 가금육의 감소가 예상되고 있다.
이에 국내 육계업계는 앞다퉈 국내산으로의 대체에 적극 나서고 있으나 아직까지 그 실현 가능성은 높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농림부는 태국에서 HP AI가 발생했다는 소식이 알려지자 지난 14일부터 태국산 가금육에 대한 검역을 대폭 강화, 중국산과 마찬가지로 정밀검역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농림부의 한 관계자는 “국제수역사무국(OIE)에 태국당국이 HP AI 발생을 공식 보고하지 않은 만큼 금수조치는 힘들다”면서 “그러나 HP AI 발생이 확실시 된다는 판단아래 정밀검역을 실시키로 했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WHO에서 현지 조사에 착수, 조만간 공식 발표가 이뤄질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확인이 될 경우 곧바로 금수조치에 들어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처럼 정밀검역이 이뤄짐에 따라 태국산 가금육의 경우 검역에 경과되는 시간이 한달여에 달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특히 언론보도를 통해 소비자들도 태국에서의 HP AI 발생을 기정사실화 하고 있는 만큼 국내의 대표적인 외식업체인 T.G.I 프라이데이나 베니건스 등 대형외식업체 등을 중심으로 한 태국산 가금육 사용업체들도 점차 대체육으로 전환이 예상되고 있다.
이에따라 국내업계는 이들 외식업체들에 대한 원료육 공급을 적극 타진하고 있으나 아직까지 반응이 미온적인 것으로 알려졌다.
닭고기 공급업체의 한관계자는 “이들 업체들이 많은 물량을 냉동창고에 확보하고 있어 당분간은 원료육 수급에 큰 문제가 없어 대체육 확보에 아직까지는 적극적이지 않다”며 “더욱이 현지에서 kg당 4백원시세에 작업이 이뤄져 온 만큼 국내산과의 가격차도 너무 커 대체육을 찾더라도 국내산이 아닌 미국산이나 브라질산이 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또다른 업체의 관계자도 “그동안 태국산 가금육을 써온 외식업체들을 대상으로 접촉을 하고 있지만 아직까지 별다른 성과가 없다”며 “일부 품목에 대해 관심을 보이고 있어 협의중에 있긴 하지만 성사가 된다고 해도 많은 물량을 대체하기는 힘들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여기에 닭고기 소비가 감소하면서 외식업체의 닭고기 제품 판매비중이 줄어든 것도 국내산으로의 대체가 어려운 한 요인으로 지목되고 있다.
이일호 L21ho@chuksan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