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입생우가 대리인을 이용하는 편법으로 도축돼 충격을 던져주고 있다. 서울 송파구소재 S미트는 구랍 24일 무주에서 사육된 호주산 수입생우 5두를 영주시 적서동 소재 (주)소백산 한우 영주도축장에서 도축했다. 문제는 수입생우 5두를 도축하기 위해 부안, 밀양, 신흥, 보령 등의 도축장을 찾아갔으나 모두 거절당하자 H유통이라는 대리인을 만들어 검역필증과 사육자증명서도 없이 국내산 육우인 것처럼 가장해 도축했다는 것이다. 이를 뒤늦게 발견한 한우협회 영주시지부(지부장 이홍길)는 도축된 수입생우 5두의 출하를 막았으며 당초 수입생우를 국내산 육우인 것처럼 허위로 신고한 H유통에게는 이번 사태에 대해 이해 당사자들에게 사죄하도록 했다. 또, 재발방지를 위해 앞으로 (주)소백산한우 영주도축장은 수입생우를 출하하지 않으며, 냉장보관중이던 지육5두에 대해서는 ‘둔갑판매 행위 방지를 위해 관련기관 및 한우협회와 적극 협조한다’는 내용의 합의서를 받은 후에 지육 4두를 지난 3일 서울 송파구 S미트로 출하하고 지육 1두는 영주시장을 통해 영주지역 소망의 집, 장수마을 등 총 6곳에 나누어 기부했다. 이같은 수입생우의 편법 도축 출하가 이루어지는 이유는 수입생우의 품질이 떨어져 공판장에서 정식 경매를 통하면 단가가 4,500원/kg 수준으로 생산비에도 못 미쳐 시장성이 없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이번 영주에서 도축된 5두의 경우도 C2등급 2두, C3등급 3두로 품질이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영주시 한우협회 측은 영주에서 이 같은 일이 일어난 것에 대해 매우 유감스럽게 생각하한다며 “관련자들에 대한 강력한 처벌을 통해 두 번 다시는 영주에서 수입생우를 도축하겠다는 생각은 꿈도 못 꾸게 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동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