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1> 축산신문 창간이래 처음으로 사진과 함께 실은 윤봉중 사장님의 “새해 축산인에게 드리는 글”을 읽고 가슴 속에서부터 뭉클해 오는 무언가가 있어 몇 자 적어본다. 축산업이 그동안 저율관세에도 불구하고 양적·질적 성장을 지속해온 경쟁력있는 산업으로서 우리농업의 주축을 이루어 왔고, 앞으로도 가장 유망한 산업이라는데 축산인의 한 사람으로서 뿌듯한 자부심을 느낀다. 그러나 축산업계가 구심점을 상실하고 미래의 확실한 비전을 갖지 못한 채 국내외의 환경변화에 몸을 가누지 못하는 중병에 걸려있다는 진단에 안타깝고 답답함을 금할 수가 없다. 허나 지혜를 모아 산학관이 공감대를 형성하여 부정적인 인식을 불식시키면서 제안한 몇 가지 대안을 실천해간다면 앞으로 우리 축산에 밝은 미래를 열어 갈 수 있다는데 희망을 가져본다. 그 제안과 관련하여 올해는 무엇보다 우리 축산이 냄새없는 깨끗한 축산으로 변모하여 주변 농업인과 소비자로부터 사랑받는 축산이 되었으면 한다. 이를 위해서는 축산인과 관련협회, 협동조합, 분뇨처리시설업자, 지자체, 중앙정부, 모두가 함께 노력해야 할 것이다. 먼저 우리축산인은 이것을 우리 스스로 해결해야 한다는 강한 의지와 해결하지 않으면 축산이 존립할 수 없다는 절박감을 가져야 한다. 그리고 현재의 축사환경을 깨끗이 하고, 분뇨처리시설을 규모에 맞게 철저히 관리를 하고 문제가 생겼을 경우 농협중앙회 컨설팅팀의 자문을 받는 것도 필요하다. 냄새제거를 위해서 금년부터 발효되는 악취방지법에 의한 1~2번정도의 냄새로 줄이기 위해서는 미생물제재의 선택이 중요한데 이것은 농협중앙회 컨설팅팀이 추천한 7가지를 참고로 하면 유용할 것이다. 최근에 일부 지자체가 미생물제재 공급을 지원하는 것은 매우 바람직하다고 본다. 또한 정부 지원하에 추진되고 있는 축산분뇨유통센타를 적극 활용하면서 보다 중요한 것은 축산농가가 경종농가와 협력하는 것이다. 퇴비나 액비를 경종농가가 필요로 하지 않으면 공급할 수가 없다. 유기질 비료로서의 가치가 충분한 퇴비나 액비를 만드는데 우리 양축가는 최선을 다해야 할 것이다. 지역조합이나 양돈협회는 유통센타설치 운영에 적극적이어야 할 것이다. 정부가 지원하는 액비저장탱크, 살포차량구입에 자담분이 있기에 망설이는 경향이 있지만 이 분야에 과감한 투자를 하는 것이 생산자단체로서의 정체성을 살리는 길이다. 축협 등 협동조합이 무엇보다 우선적으로 추진해야 할 사업이 바로 이 사업이다. 축산분뇨처리시설업자는 시설설치 후 AS를 충실히 해주고 농협중앙회는 컨설팅업무를 강화하여 문제가 있는 농가에 대한 적절한 처방을 내려주고 정부는 이 분야에 대한 지속적이고 과감한 예산지원을 해야 한다. 또한 고품질 농산물을 생산하기위해서는 화학비료를 적게 쓰고 퇴비 등 유기질비료를 증대시켜야 한다는 경종농가의 의식변화가 절실히 요망된다. 우리 농산물이 수입농산물에 대해 경쟁력을 갖기 위해서는 이렇게 하지 않고서 앞으로 소비자가 우리 농산물을 선택하지 않을 것이다. 끝으로 새로운 제도적 제안을 한 가지 하고자 한다. 농업진흥지역내에서도 축사를 지을 수 있도록 농지법을 개정하는 것이다. 쌀소비 감소로 쌀재배 면적은 어차피 줄어야하고, 올해부터 질소비료 보조는 없어지고 유기질비료지원은 확대되고 있으며, 고품질 쌀생산에는 축산분뇨가 필수적이며 이를 농지에 환원시키기 위해서는 축사가 산 속보다 진흥 지역내에 있는 것이 훨씬 경제적이다. 또한 정부가 적극 추진하고 있는 총체보리생산과 겨울철 푸른들 가꾸기 사업에도 크게 도움이 되고, 현재 철근시설인 비닐하우스는 농지에 설치가 가능한데 이와 유사한 축사건축은 안된다고 할 하등의 이유가 없다. 근교 축산을 하고 있는 경우 이전해야할 필요가 있는 양축가를 중심으로 진흥지역 또는 간척지에 친환경 축산단지를 만들면 냄새없는 축산, 고품질 벼생산, 소위 순환 농법에 의한 유기농축산업이 동시에 이루어진다. 모두가 굳은 각오로 올해는 냄새없는 깨끗한 축산, 우리축산물을 소비자가 안심하고 찾는 안전한 축산물을 생산하는 해로 정하고 온 힘을 모아 전진했으면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