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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입업체들 역시 다리육이 최고

뉴스관리자 편집장 기자  2004.01.26 14:2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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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한해 동안 우리나라는 닭고기 부위 중 다리를 가장 많이 수입한 것으로 집계됐다.
국립수의과학검역원(원장 박종명)이 발표한 자료에 의하면 지난해 우리나라에서 수입한 닭고기 부분육 중 다리가 5만5천여톤(수입검역실적기준) 규모에 달해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날개는 2만2천여톤으로 그 뒤를 이었고 가슴부위가 2천5백여톤, 전체육 수입은 70톤에 그쳤으며 선위등 기타부위가 1천9백여톤 등 총 8만1천9백92톤 8천8백19만9천달러에 달한다.
이 물량은 지난 2002년 9만9천3백24톤에 비해 15.7% 감소한 수치로 2001년 수입량 8만4천8백65톤과 비슷하나 국내 닭고기 소비는 당시 보다 더 감소한 것으로 추정되어 수입계육의 국내시장 점유율은 지난해 보다 더욱 높아졌을 것으로 분석된다.
이렇게 수입되는 부분육 중 많은 양이 다리에 편중되는 이유에 대해 메리트무역 박진호 대표는 “닭 다리의 경우 우리나라 국민이 선호하는 닭갈비나 닭꼬치에 많이 사용되기 때문에 그 수입물량이 많을 수밖에 없다”라고 설명했다.
또한 그는 “날개의 경우는 치킨프랜차이즈점과 패스트푸드점 등에서 많이 소화하고 있다”고 밝혔다.
실질적으로 치킨 체인점인 교촌F&B(대표 권원강)의 한 관계자에 따르면 “각 점포의 매출량중 다리부위와 날개가 차지하는 비중이 대부분으로서 당분간 이런 소비패턴은 이어질 것” 이라고 말해 다리와 날개 부분육 수입량이 많은 이유를 뒷받침했다. 또한 수입 부위를 국가별로 살펴보았을 때 미국산은 다리가 3만2천2백톤 날개가 4만3백92톤 가슴살이 49톤으로 닭다리 수입량이 편중돼 있는 반면 태국산은 다리가 1만8천6백50톤, 날개가 1만5천35톤 가슴살이 2천1백96톤으로 비교적 고르게 수입된 것으로 분석됐다.
이는 계육 가공시 다리부위가 다른 부위에 비해 손질이 쉽기 때문에 인권비가 비싼 미국의 경우 다리수출을 많이 하고, 인권비가 싼 태국에서 손질이 많이 가는 날개 및 타 부위를 많이 들여온다고 수입업체 측은 설명했다.
한편 전체 닭고기 수입량은 전년대비 15만톤 이상 감소해 15.7% 줄어든 반면 수입 지출금액은 1천여만불에 11%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나 수입물량보다는 상대적으로 감소폭이 적었다.
이는 값이 비싼 태국산 닭고기 수입량이 많았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유병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