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계수매비축에도 불구하고 육계산지가격은 바닥세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더욱이 최근의 병아리 및 종란감축 등 생산감축의 영향은 내달부터나 본격화 될 전망이나 당분간은 닭고기 소비회복을 기대하기 어려운 상황이어서 육계수매비축이 추가로 이뤄지지 않을 경우 그나마 가격 회복에 대한 큰 기대는 요원, 업계를 부심케 하고 있다. 대한양계협회에 따르면 얼마전까지만 해도 가금인플루엔자 발생이 진정국면으로 접어들면서 닭고기소비의 완만한 회복세와 함께 지난 12일 kg당 7백원까지 상승했던 산지육계가격은 양산에서의 가금인플루엔자 추가 확진과 해외의 발생추세 등이 알려지면서 지난 15일을 기점으로 다시 하락, 19일 현재 kg당 5백원선에 머물고 있는 실정이다. 더욱이 일부지역의 실거래가격은 여기에도 미치지 못하는 4백원선에 거래가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전체물량의 약 30%정도에 달하는 일반농가 사육 육계에 대한 수매비축이 한참 이뤄지고 있는 상황임에도 가격이 바닥에서 헤어지나 못하고 있어 업계를 더욱 큰 근심에 빠뜨리고 있다. 이같은 추세는 근본적으로 육계수매비축량이 소비감소폭에 미치지 못하고 있는데 따른 것이라는데 이의가 없는 상황이다. 유통업계의 한관계자는 "지난해 입식량이 예년보다 15%정도 감소했지만 고병원성 가금인플루엔자가 확진된 지난달 15일 이전까진 계열화업체나 일반농가들 모두 그 때까지의 소비추세를 감안한 정상적인 입식이 이뤄진 것은 사실"이라고 전제, "이를 고려할 때 수매비축물량을 제외한다고 해도 최소한 10%이상이 남는 것으로 분석된다"며 이를 뒷받침했다. 이와함께 이번 육계 수매대상에 포함되지 않은 일반농가들의 출하도 이어지고 있는데다 일부계열화업체에서 이들 일반농가 물량에 대한 도계작업으로 미처 처리하지 못한 자체물량 등의 생계시장으로의 유입이 평소보다 증가, 최근의 바닥 산지육계시세에 한 몫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실제로 가금인플루엔자가 발생한 지난달 15일 직전에 입식, 수매비축 신청접수 당시 계군일령이 어렸던 일반농가들은 수매신청을 하지 않은 사례가 적지 않은데다 한 때 가격상승을 기대, 수매신청을 철회한 경우도 상당수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업계관계자들은 랜더링을 통한 10%의 병아리와 종란 감축의 영향은 구정직후부터 서서히 나타나기 시작해 2월첫째주부터 본격적인 영향권에 돌입하는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그러나 닭고기 소비가 워낙 저조한 만큼 실제 입식이 적었다고 해도 육계수매비축이 추가로 이뤄지지 않을 경우 가격안정 효과에 어느정도 나타날지 불투명한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