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NA를 이용한 한우와 젖소판별기술이 광우병 발생이후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젖소와 한우고기 판별기술을 개발한 축산기술연구소를 비롯해 기술이전으로 분석 서비스를 하고 있는 민간업체에 문의와 분석의뢰가 크게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우선 기술을 개발한 축산기술연구소에 따르면 2003년 한우와 젖소고기 유전자 분석 민원이 크게 증가해 2003년 한해 동안 2천5백여건을 분석했는데 이는 2002년도 2백80여건에 비해 크게 증가한 것이라고 밝혔다. 또 코아바이오시스템의 경우 지난해 12월 미국에서 광우병 발생이후 한달여 동안 50여건의 분석의뢰가 들어왔는데 이는 2002년도 한해동안 분석한 것이 2백여건으로 이와 비교할 때 크게 증가한 것이라고 밝혔다. 정P&C연구소의 경우는 “최근 유전자분석에 대한 문의는 많이 들어오고 있으나 실제 분석의뢰는 많지 않다”며 “유통업체들이 실질적으로 DNA분석에 대한 관심은 높지만 현장에서는 거의 이뤄지지 않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처럼 지난해 유전자 분석 의뢰 및 문의가 크게 늘어난 것은 백화점이나 유통업체를 비롯해 단체 급식소에서 지속적인 품질관리를 실시하고 있기 때문이며 미국 광우병 발생 이후에는 이같은 관심이 더욱 높아지고 있다. 또 미국에서 발생한 광우병으로 인해 수입쇠고기 및 젖소가 한우로의 둔갑판매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이에 따라 축산기술연구소의 관계자는 지금까지 기술이전한 민간업체 외에도 금년도에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 전북축산진흥연구소, 충북가축위생연구소, 부산보건환경연구원 등에 기술이전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다만 이 기술을 이용할 경우 한우와 젖소고기의 판별은 99%까지 정확도를 보이고 있지만 수입쇠고기에 대한 것은 95%의 정확도로 수입쇠고기에 대한 판별기술은 아직까지 개선해야 될 부분이 많은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이희영 Lhyoung@chuksannews.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