빠르면 내달초부터 교체모돈을 포함한 국내산 돈육의 필리핀에 대한 전면 수출길이 열리게 돼 극심한 부위별 수급불균형 현상해소와 가격안정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그러나 충북지역의 경우 최근 단 한건의 돈콜레라 발생으로 인해 당분간 필리핀 수출에서 제외될 전망이어서 질병방역에 대한 중요성을 다시 한번 확인하는 계기가 되고 있다. 현지 정부의 요청에 따라 지난 14일부터 16일까지 3일간 필리핀을 방문하고 돌아온 대한양돈협회 김건태회장은 지난 19일 “필리핀측은 한국산 돈육의 수입을 강력히 희망하고 있었다”며 “이에따라 조속한 시일내에 검역관을 파견, 우리의 작업장과 현황 등을 파악한 뒤 곧바로 한국산 돈육의 전면수입에 나서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김건태 회장은 특히 “짧은 시간이었지만 최영렬 협회부회장 및 일부수출업체 대표 등과 함께한 이번 방문기간동안 우리정부의 필리핀 검역관 파견 요청 등 필요한 외교적인 절차까지 거의 마무리짓고 돌아왔다”며 “비자발급 등 변수가 없는 한 구정직후 필리핀 검역관의 방한이 이뤄지게 돼 빠르면 내달 초부터 전면 수출이 가능하게 될 것”이라고 내다 보았다. 방문기간동안 소위 현지의 ‘실세’를 포함해 농무성 관계자 및 동물과 축산물 검역을 담당하는 2개 기관장 및 최대 돈육수입업체 대표 등과 모두 만나 협의된 결과인 만큼 전면수출 재개는 기정사실이라는 판단인 것이다. 실제로 필리핀 농무성은 지난 19일 장관주재로 관련 회의를 열고, 파견 검역관 선정 등 후속대책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 필리핀 검역관들은 방한시 기존 국내의 28개 지정수출작업장 중 도산등으로 인해 수출이 불가능해진 6개소의 대체작업장을 추가지정 하기위한 업무에만 주력, 나머지 22개소에 대해서는 별도의 일정이 잡히지않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김건태 회장은 그러나 “이번에 끈질긴 설득에도 불구하고 돈콜레라가 발생한 충북도의 경우 현지 정부는 수입대상에서 제외가 불가피하다는 입장이었다”고 말해 제한적으로 대필리핀 돈육 수출에 나서온 일부 업체의 수출중단이 우려되고 있다. 김회장은 또 필리핀은 한국산 돈육을 높이평가 하고 있었으나 수출업체의 난립에 따른 품질과 가격혼란을 우려하고 있었다고 전하고 “때문에 생산자단체에서 조정기능을 담당해 줄 것을 강력히 희망했다”고 밝혔다. 다만 필리핀측은 전면수입의 전제 조건은 아니지만 돈육의 품질유지 차원에서 매년 정기적으로 전세계적인 공인기관에 의한 국내 수출작업장에 대한 확인작업이 가능토록 양해를 구해온 것으로 김회장은 전했다. 이일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