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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제역 재발할라 우려

뉴스관리자 편집장 기자  2004.01.28 16:42: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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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역당국을 비롯한 축산업계의 모든 관심이 광우병 및 가금인플루엔자로 집중됨에 따라 자칫 느슨해 질수 있는 구제역 재발 방지를 위한 범업계 차원의 방역의식 강화가 요구되고 있다.
방역전문가들은 지난 2000년 국내에서의 첫 구제역 발생과 2002년의 재발이 모두 2월중순 이후부터 이뤄진 점에 주목하면서 농가를 비롯한 당국 차원의 철저한 대비와 재정비가 그 어느 때 보다 절실한 시기임을 강조하고 있다.
더욱이 구제역이 재발할 경우 농가들의 재산손실은 물론 언론을 통해 질병발생 사실이 알려지면서 인체와는 아무런 영향이 없음에도 불구하고 관련축산물의 소비에 큰타격이 불가피할 것으로 우려되는 만큼 구제역의 재발은 반드시 막아야 할 현안과제로 꼽고 있다.
대한양돈협회 김동성 전무는 “국내외에서 발생한 고병원성 가금인플루엔자와 광우병의 여파로 인해 축산물에 대한 국내 소비자들의 막연한 불신이 심화되고 있다”고 전제, “이런 상황에 구제역이 재발할 경우 그나마 일정수준의 소비를 유지하고 있는 돈육을 포함한 전체 육류소비에 또다른 악재로 작용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실제로 양돈농가들의 경우 최근의 질병발생에 따른 축산물 소비감소 추세와 함께 일부지역에서의 돈콜레라 추가 발생에 따른 여파에 주목, 구제역 등 엄청난 후폭풍이 예상되는 질병 발생에 경계를 늦추지 않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이러한 노력에도 불구하고 극소수의 방역소홀 농가에서 질병이 발생할 경우 결국 국내 산업 전체의 피해가 불가피하다는 점에 관련업계는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특히 지난해 구제역 재발이 없었던데다 모든 관심이 가금인플루엔자와 광우병에 쏠려있는 점이 자칫 방역당국이나 일부 농가들의 구제역 방역에 대한 경각심이 느슨해지는 부작용을 유발하지 않을까 우려를 감추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가축위생방역지원본부의 최홍렬 사무국장은 “중국과 접경해 있는데다 농축산물 교류도 더욱 확대되고 있는 만큼 구제역이 재발하지 않는다는 보장은 없다”면서 “농가들은 해외방문이나 축산인들의 모임에 참가하는 것을 가급적 자제하고 축사소독과 차단방역에 대한 관심과 노력을 게을리 하면 안된다”고 거듭 당부했다.
양돈협회 김동성 전무도 “구제역 재발방지를 위한 철저한 방역대책을 계속 농가들에게 주지시키고 있다”며 “다만 방역당국차원에서도 어느 질병 못지 않는 관심과 함께 검역 등에 보다 철저를 기해 줄 것”을 주문했다.
이일호 L21ho@chuksan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