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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통 한우 칡소 살리기 10년

뉴스관리자 편집장 기자  2004.01.28 16:5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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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통 한우 칡소를 아십니까?
경북 영주에는 칡소에 남다른 애정을 갖고 있는 사람이 있다. 영주시 문수면 적동리 소재 삼양축산의 강신춘 대표가 바로 그 주인공이다.
그는 2004년 현재 1천여평의 대지에 칡소 30두와 육우(홀스타인) 80여두를 사육하며 매년 1∼2두의 칡소 송아지를 전국 각지에 분양하고 있다. 엄격한 선별을 통해 우량송아지가 아니면 분양을 하지 않기 때문에 분양두수가 그리 많지 않다. 또 능력이 떨어지는 소는 직접 비육 시켜서 도태시킬 정도로 그의 칡소에 대한 애정은 남다르다.
강대표는 1994년 TV프로에서 처음 칡소에 관한 정보를 접하고는 그 매력에 흠뻑 빠지게 되었고 이에 칡소 우량 종모우 1두를 구입해 칡소 송아지를 생산하기 시작했다. 칡소를 사육한지 10년만인 현재는 30여두로 사육규모가 늘어났다고 한다.
강대표는 “과거 칡소는 육질이 좋아 임금님 수라상에 진상이 되었을 정도였는데 현재는 칡소에 대한 인식이 많이 부족한 실정”이라고 지적하고 이런 이유로 인해 칡소의 사육기반이 협소해 적극적인 육성이 필요하다고 말한다.
한편, “칡소는 생체중이 높고, 육질이 우수해 수익성이 높고 게다가 성질도 온순해 사육하기가 쉽다”고 말하며 칡소에 대한 애정을 드러내기도 했다.
그는 목장일과 함께 영농법인 소백산 전통한우의 총무이사직을 맡고 있으며 한우협회 영주시지부 사무국장의 역할도 하고 있다. 그는 이렇게 바쁘게 일하는 이유로 “앞에 나서는 것이 힘들고 어려운 일이지만, 누군가가 하지 않으면 모두가 피해를 보기 때문이다”라고 설명한다.
하루를 일년처럼 바쁘게 사는 그는“아직 쇠고기 유통구조가 안정적이지 못한 상황에서 외국산 생우를 수입해 한우업계와 국내 쇠고기 시장을 더욱 혼란스럽게 하는지 모르겠다”고 불만을 토로하기도 했다.
이동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