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입생우의 수익성이 없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는 가운데 최근 호주산 수입생우 842두가 또 다시 들어옴에 따라 사육농가들의 피해가 늘어날 것이 우려되고 있다. 농림부에 따르면 호주산 생우 842두가 지난 16일 부산항에 288마리, 19일 인천항에 554두가 도착해 국립수의과학검역원 계류장에서 각각 검역중인 것으로 밝혀졌다. 이번에 들어온 생우는 김해의 농원식품에 의해 수입된 것으로 생체중이 400kg 내외로 대부분 앵거스 교잡종 거세우이며 검역을 마치면 사육농가에 입식 될 예정이다. 지난해 호주에서 수입되어 전북지역에서 10개월 가량 사육된 생우가 지난달 19일 농협 서울축산물공판장에서 도축되어 일반 상장 경매된 결과 수입생우 38두 중 35두가 두당 2백만원 이하의 낮은 가격에 낙찰돼 농가 분양가인 220만원선에도 못 미친 것으로 나타났다. 이로 인해 전북지역에서 수입생우를 입식해 사육한 농가들은 그 동안의 인건비와 사료비 등으로 직접 들어간 비용은 고사하고 구입 원가도 못 받는 등 큰 피해를 입은 것으로 분석됐다. 한우업계는 이번에 들어온 수입생우 역시 한우로 둔갑판매하지 않는 이상 수익성이 없을 것으로 판단하고 앞으로 수입생우의 농장 입식저지는 물론 유통과정을 철저히 감시해 단 한 마리도 한우로 판매되는 일이 없도록 하겠다는 방침이다. 한편 미국에서 발생한 광우병 파문으로 국내 쇠고기 소비가 크게 위축되고 있는 상황에서 수입생우를 들여와 소비자들의 심리를 더욱 불안하게 만들고 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이동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