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양계협회 육계분과위원회(위원장 강용식)는 지난달 28일 대전 유성소재 한 음식점에서 긴급회의를 개최하고 ‘육계인 생존권 사수를 위한 비상대책 위원회’를 구성, 이달 중순 전국 규모의 궐기 대회를 서울에서 개최키로 결정했다. 이날 회의에서 참석자들은 강용식 육계분과위원장을 비대위 위원장으로, 한마음영농조합 이수호 대표를 집행위원장으로 각각 추대한 후 협회 산하 각 도지회·지부장는 물론 육계계열농가 대표 중 10여명을 선출, 빠른 시일 내에 위원회를 구성키로 했다. 이를통해 비대위구성이 이뤄지는대로 농가들의 여론을 수렴, 이를 정부와 언론 등에 요구하는 한편 이 요구안이 받아들여지지 않을 경우 범가금업계와 연계한 궐기 대회 등을 통해 강력히 대응키로 했다. 특히 비상대책위 위원들은 이같은 실력행사에 앞서 각 언론사를 방문, 닭고기 소비에 막대한 영향을 미치고 있는 과잉보도 자제를 촉구키로 했다. 이날 모인 30여 각 지역 육계농가 대표들은 “육계인들이 이제 벼랑 끝에 몰렸다”며 “당장 생계조차 어려운 상황인 만큼 업계 모두가 일어나야 한다”는데 입장을 같이했다. 또한 한 농가는 “육계수매비축과 생산량 감축 등 수급안정 및 방역대책에 대한 정부의 노력은 인정하나 지금은 관련농가들에게 보다 근본적인 생계대책을 검토해야 할 때”라며 “우리의 고통을 국민들이 모두 공감할 수 있도록 우리의 입장을 궐기대회에서 확실히 밝혀야 한다”고 주장했다. 강용식 비대위원장은 “이번 대대적인 육계인 궐기 대회를 통해 흩어졌던 육계인들이 하나로 뭉치고 생계비 마련을 고려할 만큼 어려움을 겪고있는 육계인들의 고통을 정부, 언론, 국민 모두가 알 수 있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기대했다. 유병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