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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간 '풀타임'으로 뛰었다

뉴스관리자 편집장 기자  2004.02.02 16:44: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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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개월 걸릴 일을 단 3일만에 마치고 돌아왔습니다”
지난달 14일부터 16일까지 필리핀을 다녀온 대한양돈협회 김건태 회장은 “출국 바로 이틀전인 12일 오후 필리핀 정부측으로 부터 ‘한국의 생산자단체 대표를 만나보고 싶다’는 연락을 받았다”며 이번 필리핀 방문이 긴박히 이뤄졌음을 시사하며 그 성과를 이한마디로 요약했다.
물론 이같은 결실뒤에는 한국산돈육에 대한 높은 평가를 토대로 필리핀 정부나 업계 모두 조속한 수입을 원하고 있었을 뿐 아니라 검역관 파견 요청 등 우리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이 있었기에 가능했다는게 그의 설명.
다만 필리핀 전면수출시기는 검역관이 얼마나 빨리 국내에 파견되느냐에 달려있다고 전망하고 이는 곧 단기간내에 부위별 극심한 수급불균형 현상 해소가 이뤄짐으로써 국내 돈가안정과 나아가 농가소득제고를 기대할 수 있다는 측면에서 국내 산업에 큰 의미를 던져주는 것이라고 평가하기도 했다.
김건태 회장은 이어 “필리핀측의 요청한대로 앞으로 양돈협회가 생산자단체로서 돈육수출에 있어서 일정한 역할을 하게 될 것”임을 분명히 하고, 특히 연간 36만두에 달하는 교체모돈에 대해서는 수출물량 모집과 가격결정 측면에 중요한 기능을 협회에서 담당하되 이를 위한 기금조성방안과 함께 민간차원의 교류추진까지 구체적으로 검토하고 있음을 시사했다.
한편 가장 최근에 돈콜레라가 발생한 영동지역만이 아닌 충북지역 전체를 이번 수출대상에 제외한 필리핀 정부의 방침을 끝내 철회시키지 못한 것을 못내 아쉬워한 그는 “방역에 소홀한 극소수의 농가로 인해 수많은 농가가 피해를 입을 수 있다는 사실을 여실히 드러낸 사례”라며 개개인 농장의 질병방역의 중요성을 거듭 역설했다.
이일호 L21ho@chuksan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