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쇠고기·내장 전문 음식점 '울상'

뉴스관리자 편집장 기자  2004.02.05 16:24: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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쇠고기 및 부산물을 재료로 사용하는 음식점들의 피해가 매우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설렁탕이나 갈비탕 같이 뼈를 우려내 만든 음식들은 뼈에 광우병을 유발하는 성분이 많이 함유되어 있다는 보도가 나가면서 손님이 뚝 끊어져 업주들이 울상을 짓고 있다.
또, 광우병의 여파로 쇠고기에 대한 이미지가 나빠져 한우 선물세트도 지난 설에 판매가 예년에 비해 대폭 감소하는 등 큰 타격을 입은 것으로 나타났다.
잠실에서 한우를 전문으로 판매하고 있는 ‘ㄱ’ 매장의 경우 “올해는 선물세트를 작년의 절반 수준만 준비했는데 그 나마도 다 팔리지 않아 큰 어려움을 겪었다”고 말하며 “다른 매장들도 형편이 마찬가지”라고 덧붙였다.
특히 대형 설렁탕이나 갈비탕집들은 손님이 끊기면서 적자폭이 심해져 아예 업종을 바꾸거나 간판을 내리는 경우도 다반사로 일어나 주위를 안타깝게 하고 있다.
유통관계자는 “이같이 설렁탕이나 갈비탕집들의 피해가 큰 이유는 광우병을 유발하는 성분이 뼈와 내장에 많이 함유되어 있다는 보도가 소비자들의 심리를 크게 위축시키기 때문”이라고 지적하고 이와 더불어 “둔갑판매가 성행하는 분위기 속에서 아무리 한우를 사용한다고 해도 믿음을 주지 못하는 현상이 일어나 상황은 더 나빠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미국 내 광우병 발생과 최악의 경기침체로 극심한 소비부진을 겪고있는 한우 음식점 업주들은 하루조차 버티기 힘든 상황으로 언제 고통의 터널을 지날지 초조해 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동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