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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입생우 입식 '줄다리기' 팽팽

뉴스관리자 편집장 기자  2004.02.05 16:2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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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입생우의 입식과 저지를 놓고 한우농가들과 수입업자측이 팽팽히 맞서고 있다.
한우농가대표와 수입업자 측은 지난달 29일 경주시청에서 만나 수입생우 처리문제를 놓고 협상을 벌였으나 현격한 입장차이를 보이면서 합의점을 찾지 못한데 이어 지난 2일에도 재협상을 시도하려 했으나 결렬되고 말았다.
이번 협상의 한우농가대표인 전영한 한우협회경북도지회장은 “지난해 합의한 내용 중에 수입생우가 수익성이 있고, 유통상에 투명성이 보장된다면 허용하겠다는 사항이 명시돼있다”고 지적하고 “하지만 이런 조건이 충족되지 못했으므로 이번에 들어온 호주산 생우 842두는 전량 되돌려 보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한 “향후 국내의 한우산업이 안정되고 수입생우의 유통질서가 확립될 때까지 더 이상 수입하지 않겠다는 생우수입업자측 대표의 약속이 있으면 현재 수입된 842두의 농가입식에 대해서는 저지운동을 일체 중단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반면 수입업자측은 한우농가대표의 요구사항을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을 밝히고 “합의서대로 수입생우의 유통상 투명성을 지킨 만큼 수입생우 입식을 저지하지 말아야 한다.”고 주장하는 등 큰 입장 차이를 보이며 갈등이 증폭되고 있는 상황이다.
이런 가운데 수입업자 측은 한우농가대표측에 한우산업에 영향을 미치는 않는 범위 내에서 수입 물량을 정해주면 그에 따르겠다고 제안을 하기도 했으나 이를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을 보이면서 수입생우 입식 저지에 따른 충돌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수입업자측은 지난 2일 국립수의과학검역원 부산지원에 있던 수입 생우를 이미 경주지역 사육농가로 입식을 했으며 한우농가들이 이에 대한 강력한 대응 방안을 논의하는 등 일촉즉발의 상황으로 치닫고 있다.
이동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