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계업계와 오리 업계가 신음하고 있다. 지난해 12월 11일 국내에서 첫 가금인플루엔자 양성이 확인된 이후 17개의 닭 또는 오리 사육농장으로 확산된 가운데 국내 양계업계와 오리 업계가 겪는 어려움은 이루 형언할 수 없을 정도다. 가금인플루엔자 발생농장과 주변 농장은 살처분이후 생계는 물론 재입식 걱정에 답답한 나날을 보내고 있다. 가금인플루엔자 발생으로 답답하기는 피해를 입지 않은 농가도 마찬 가지다. 특히 수매서 제외된 농장은 당장 출하할 곳을 못찾아 잠을 이루지 못하고 있고 그나마 상당수는 사료값도 없어 가축들이 굶어죽을 판이다. 양계 업계와 오리 업계는 가금인플루엔자 발생 그 자체보다 그로인해 파생되는 닭고기, 계란, 오리 고기 소비 위축에 절망하고 있는 것이다. 국내에 가금인플루엔자가 발생했다고는 하나 가금인플루엔자에 감염된 조류와 접촉하지 않을 경우 가금인플루엔자 바이러스가 사람에게 옮길 가능성은 거의 없는데다 그나마 아주 적은 가능성도 살처분과 철저한 방역으로 차단하고 있기 때문에 거의 절대 안전하다는 것이 전문가의 진단인데도 불구하고 일부 언론들이 이같은 고기나 알의 절대 안전성을 전제하지 않은체 무차별적으로 보도함으로써 양계농가의 오리 농가의 시름이 더욱 커지고 있다는 지적이다. 따라서 이같이 시름이 빠진 양계농가를 살리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가금인플루엔자에 대한 정보를 제대로 알림으로써 닭고기와 계란, 오리 고기의 소비를 정상화시켜야 한다는 여론이 팽배하다. 특히 양계 산업과 오리 산업이 무너질 경우 결국은 그 피해는 소비자에게 돌아간다는 측면에서 양계 산업과 오리 산업을 살려야 한다는 공감대가 크게 형성되고 있는 것이다. 취재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