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금인플루엔자 발생으로 닭·오리고기 등 가금육 소비급락의 장기화가 우려되고 있는 가운데 국내산 가금육은 안전하다는 전문가들의 견해가 설득력을 더해가고 있다. 전문가들과 방역당국은 가금인플루엔자가 감염됐거나 감염우려가 있는 지역의 가금류에 대해서는 무조건 살처분 매몰 조치를 하고 있기 때문에 원천적으로 유통자체가 이뤄질 수 없어 소비자들이 가금육 소비를 꺼리는 것은 지나친 과잉 반응이라는 것이다. 더욱이 현재 시중에 유통되고 있는 가금육을 익히지 않고 먹는 경우가 없을 뿐만 아니라 혹시 익히지 않고 그냥 섭취를 하더라도 가금인플루엔자와 관련된 질병 감염은 단연코 없을 것임을 장담하고 있다. 삼계탕 등을 비롯 대부분의 우리식 요리가 모두 익혀서 먹는 방법이기 때문에 더더욱 안전성에는 문제가 없음을 단정적으로 강조하고 있다. 이영순(전 식약청장) 서울대 수의과대학 교수는 지금 동남아시아에서 10여명 가량이 가금인플루엔자에 의한 감염으로 희생자가 발생한 것은 사실이지만 국내의 가금인플루엔자 바이러스와 그들 나라의 사람에 감염된 바이러스는 병원체의 종류가 우선 달라 현재 우리나라에서 발생하고 있는 가금인플루엔자 바이러스는 어디까지나 조류에 치명적이지 사람에게는 병원성이 없다고 강변하고 있다. 이처럼 가금육의 안전성이 부각되고 있지만 소비가 되살아나기까지는 당분간 쉽지 않을 것으로 보여 다양한 소비촉진을 전개할 것을 가금류 사육농가는 물론 계육업계 관계자들은 바라고 있다. 만약 가금육 감소세가 현재와 같은 추세로 앞으로도 장기화 될 경우 농가는 물론 가금산업 전반이 부실로 이어져 연쇄도산이 크게 우려되고 있다. 이에 따라 농림부는 가금관련 산업의 안정적인 경영을 위한 지원방안을 강구하고 있는데다 특히 안전성에 문제가 없는데 초점을 맞춰 ‘가금육 소비 홍보’를 지속적으로 펼칠 계획이다. 김영란 yrkim@chuksannews.co.kr |